시부모님은 언제나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힘들지? 어쩌겠니...."
신랑은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무척 민감해 진답니다.
맨날 불쌍한 우리엄마.불쌍한 우리엄마..울 부모 아프면 집이라도 팔란다..이런말을 입에 달고 살지요.. 예전에는 자기 부모님한테 좀 서운한 맘을 비추면 눈물까지 뚝뚝흘리며 가관도 아니였어요.. 요샌 좀 나은 편이예요.
자기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겠죠.. 자기나 나나 빤한 월급쟁인데..요샌 한마디씩 힘들단 말도 하는 정도니까 장족의 발전인 셈이죠.. 하지만 아직도 제 남편이기보다는 부모의 아들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요.. 큰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 일만 있음 우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도 지극하게 정말 지독하게 효심이 깊은 작은 아들이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겠죠..
내년에 울 엄마 청약 해 놓은 큰 아파트로 이사갑니다.
세 사는거죠..
돈이 좀 있음 쓸 일이 뻥뻥 터지는 시집 뒷감당 하기 싫어서 대출까지 얻어 가지고 들어가려구요.
우리는 대출 얻어서 빚 갚아 가는게 돈 버는 최선의 방법이예요.
통장에 돈만 있음 귀신같이 쓸 일이 생겨버리니까 그걸 신랑도 아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베풀줄 모르고 받기를 당연시 하는 시부모님.
우리 신랑.. 엄마가 애 봐주고 집 사주고 하는 것 혹 당연시 하는 것은 아닐지 너무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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