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어느 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경규와 주영훈이 진행하는 '사랑의 테이프'란 코너에 송대관씨가 나왔더군요.
그 코너는 송대관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부인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비디오 테잎에 녹화해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그중 송대관씨가 그간 미국에 건너가 매우 고생했던 얘기가 있었는데요 부인과 어려운 살림을 했었는데 장을 보러 마트에 갔는데 자신은 늘 세일 품목중 하나인 가장 싼 맥주만 마셨데요,
그 옆에는 가장 비싼 맥주가 있었는데 어느날은 자신이 부인에게 '여보! 난 언젠가는 가장 비싼 저 맥주를 마시고 말거야!"
말했더니 부인이 ' 여보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 말고 누가 저 맥주를 마시겠어요? 당신은 저 맥주를 마실만한 자격이 넘친다구요!' 하면서 그 비싼 맥주를 카트기에 박스채로 담더랍니다. 당시에 부인이 돈이 별로 없었다는 걸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송대관씨는 매우 어려운 살림에도 남편을 안스러워하며 끝까지 응원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는 부인 마음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하네요.
두서 없이 적긴 했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무심결에 생각없이 채널돌리다 보았는데 전 감동받았습니다.
회사 형편이 좋질않아 불확실한 미래에 힘들어하는 남편이
얼마전에 술값을 왕창 긁었더랬습니다.
남편 맘은 이해하지만 너무 속상해서 많이 다그쳤거든요, 남편 그때 많이 미안해 하면서 한숨 쉬면서 하는 말이.
'알았어.. 다음 부턴 절대 그러지 않을께..'라며 말끝을 흐리데요, 차라리 남편이 '남자가 사회 생활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하며 막~ 항의라도 하면 맘이라도 편할것을..
막상 남편이 꼬랑지 내리고 풀 죽은 모습을 보니 내 맘이 편치 않고 오히려 측은하게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생활이 너무 타이트 하다고 맘까지 너무 강팍해져 남편을 너무 몰아세운것 같아 자책이 드네요.
그깟 돈이 전부가 아닌데 말이예요..
ㅠㅠ
참..
세상 사는게 그리 만만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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