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 빠진 날이랍니다.
먼저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네요.
그저께 미리 말해놨건만.. 신랑도 깜빡 잊었었는지.. 핸펀이 요란하게 울려서 받더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무슨 전화를 저렇게 받나.. 싶었지요.
갑자기 자기한테 와보래요.. 갔죠..
핸펀을 들이밀면서... 엘지 텔레콤에서..자기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메세지 들어왔다고.. 보래요.
신랑 핸펀이 제 명의로 되어 있거든요.
핸펀 회사가 신랑보다 훨~ 낫네..
올해도 역시 미역국은 내 손으로 끓여 먹었어여.
심기가 삐딱한 날엔.. 그나마도 하기 싫죠.
신랑이 좋아하는 조갯살을 넣고.. 팍팍 끓였어요.
울 시엄니는.. 며느리 생일인지도 까맣게 모르셔요..
다른 날 보다 일찍.. 혼자 미역국에 밥 말아 드시고 어디론가 사라지셨네요.
이벤트 좋아하는 신랑이 오늘 저녁엔 뭘 사들고 올까..내심 조마조마 하네요. 제발 꽃을 사오지 말았으면...
울 아이들 언제 키워서 생일상 받아보나... 에구..^^
가계부 님들이라도 서글픈 저의 생일 축하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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