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런 아내에요...
어쩌다가 회사에서 술 마신다구 하면 저나하구...
그래두 요새는 열한시정도까지는 기다리거든여.. 그러다 전화하는데...
이상하게 아프다거나 해서 짜증을 좀 부리면 더 늦게 오더라구요... 그럴 때는 정말 서럽고 그래요...
저 같은 경우는 불이 켜지면 눈이 딱 떠져서리 잠을 설치거든여.. 그럼 그 담날 무지 고생하구여...
울 신랑 신경쓰지 말구 자라는데... 사람이 안 들어왔는데 잠이 오나요...
어떤날은 출발한다고 전화해놓구선 서너시간 뒤에 와여..
그런날은 정말 미치져...
근데요 그런것 같아요..
평소에 그렇게 거짓말 안하고.. 약속 잘지키면 어쩌다 일 있어서 늦어도 몸이 좀 아파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술마시는데 어디 그게 맘대로 되냐 하는데요...
그거 자신이 조절해야 하는거잖아요..
거래처 직원과의 약속보다 가족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저는 일 때문에 늦는건 어느정도 감수한답니다. 일이니까요..
하지만 술마시면서 새벽에 들어오는 건 잘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다 뭉쳐서 마시다 보니 늦었다 하지만요.. 담날 출근하기 힘들죠.. 아내 잠 못자게 하죠.. 술 많이 마셔서 속아프죠..
술 마니 마니니까 술값도 마니나오게쪄... 늦게까지 술 파는데는 돈 마니 들어가는 술집이고...
일하는 날은 일때문에 늦고 술마시는날은 술땜에 늦고 그러다보면 주말에도 잠자느라 다 보내잖아요...
가족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없으니 가족들 불만은 점점 커질것이고 그러다가 엉뚱한데서 서로 화내고 그러는 것 같아요...
어쩌다 있는 동창회인데 부인이 좀 너무 하신것 같아요...
하지만...평소에 어떠셨는지 한번 생각해보셔야 할 것같아요...
저도 남편 늦게 온다구 맨날 투정부렸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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