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고등학교 동기동창회.
1달전부터 연락오고... 약속 잡고.
가슴설레이며 20년만에 만난 친구들과 은사님과 손잡고 살아온 날들을 가슴벅차 하면서...인사나누고...동창회기금 쾌척하고 판사친구 사장친구 회사원친구 보험영업친구 식당업친구...반갑고 반가왔다.
어머님 잘계시냐? 사는데는 어디고?.....(식사할려고 앞뒤로 줄서서 접시잡고 있는데)....
(휴대폰 진동울림)...(집사람 울면서..전화)...(아프다고)...(어디냐고?)...(무슨 동창회??)...(빨리 오라고)...
접시놓고 친구1명에게만 얘기하고 호텔을 빠져나와 지하철1시간타고 집에 도착하니 이불 뒤집어쓴 마누라.....(전자모기채 찾아서 모기잡으란다)...(자다가 모기에게 물렸다나)... 모기채없어 파리채로 모기잡았다. 2마리.
화난다.
1.동창회 호텔서 한다고 안내문보고 딸아이가 "앗사! 호텔간다!" 하고 가족동반일줄 알고 기뻐하다가 아니라고하자 실망하여 웃은지 보름전.
2.집사람 몸이 아픈 줄 알았지만 중요한 모임이라 동창회간다고 얘기하고 갔는데..(몸이 아파 서러웠던 모양).
3.특급호텔 뷔페대신 라면 끓여먹고(1개로 아들과나눠먹고) 화가남.
4.평소에 좋은 아내지만 남편에게 지나친 아내.(항상 곁에 있어야 안심하는 아내-벗어나고싶다)
5.일하는 아내라 살림 기대안하지만 사놓기만하고 유통기간 넘기기 일쑤.
아, 한 며칠 동굴속에 갖히고 싶다.
그냥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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