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반대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던 저!.... 향학열을 불태워 드뎌 지가 컴 공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컴 공부 끝났다는 허전함도 있구. 아이 맡겨놓고 공식적으로 바깥 바람 쐴수 있는 기회도 박탈 당한거 같아서 맘이 씁씁합니다.
솔직히 나중 두세번 강의때는 다 알고 있는거라서 안 가도 그만이었어여.
그래도 혼자 나가는게 좋아서 ,, 가서 놀지언정 간다.. 그러고 간거에여.
종강하고 (넘 거창하다^^) 선생님이랑 수제자들이랑 점심먹기로 했어여. 선상님은 다른 강의가 있어서 참석 못하고 수제자들끼리만 밥을 먹었지여.
달랑 4명이에여. 근사한 레스토랑엘 갔어여.
생선까스 먹었어여...돈 낼 시간이 왔어여..
50대 훌쩍 넘긴 아자씨가 그리로 가자고 해서 간거였는데.. 아자씨가 가방을 뒤지면서 뭉기적 뭉기적 대시는거예요.
성질급한 아주머니 수제자가 카드로 긁어버렸어여.
테이블에서 쫑쫑쫑 달려나오시더니.. 반반씩 부담하자고 하시네요. 아주머니가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낼라면 다내고 말라면 말라고 하셨어여.. ㅎㅎㅎ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세대차이 나는 부분도 있고. 경제적으로 기반을 잡고 있는 그분들 보니깐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여유있게 살고 있을까? 의문도 갔어요.
아자씨는 시의 중책을 맡고 있다고 연신 강조하구.,,
아주머니는 연신 핸펀 주물럭 거리시며 어디다 전화도 걸구 받구 하시면서.. 몇 천, 몇 억을 입에 오르내리시구..
저와 , 동갑내기 수제자 또 한사람은 가만 앉아서 그분들 하는 말씀을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배우는 동안 , 동갑이라 은근히 경쟁심도 들고 그랬는데 맘 씀씀이나 성격등등이 저를 못 따라 오더라구요.
컴 실력은 더 형편 없었구요.
맘만 급해서 얼른 진도나 나가자고 소리 지르구 ㅎㅎ
하여간,, 인위적으로 맺어져 알게 된 분들이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노력만큼은.. 존경스럽기 그지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에구... 저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한동안은 또 어디 나갈 데 없나~ 궁리만 하며 살게 될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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