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은 결혼전에 이러데요.
한달에 한주는 시집, 한주는 친정, 그리고 한주는 여행,
그다음주는 또 시댁.......
이렇게 돌아가면서 가자고 하더니
결혼하고나서는 시댁만 가는거 있죠.
꼭 토요일이면 가서 하룻밤 자고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거 우리도 그렇게 하고 살았답니다.
친정엔 그럼 한달에 한번 가느냐? 절대로지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다 가깝고 친정은 더 가깝죠.
걸어서 5분거리이니 그러다 보니 나도 더 안가지고 남편도 더 소홀하더라구요. 무슨 행사나 명절외엔 가지 않는답니다.
먼저 가자고도 안하고 나두 가자고 안하니까요.
그렇지만 시댁엔 빠짐없이 가더군요.
요즘은 결혼 6년째에 아이들이 둘이되고 남편도 생활이 있고 하니까 매주 가던거에서 한달에 한번꼴로 가는 횟수가 줄었지만 매번 가서 자고 와야하니 정말 가기 싫어요.
가서 우리가 따로 잘 방이 있는것도 아니고 형님내외가 계시고 조카들이 있기땜에 저와 울 아이들은 시어머니와 함께 자야하고 남편은 거실에서 자고 그렇거든요.
그러니 가고 싶겠어요.
하지만 아들은 그런거 불편하게 생각안하죠.
그저 부모님이 손주들 보고싶어하실거라고 열심히 가는거죠.
그러지 아들들은 다 효자고 며느리들은 다 불효부고
사위도 아들인데 입장이 바뀌면 다 그렇게 되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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