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이상하게 결혼하면 효자인척 한다고 하대요.
참나..
여자들 없으면 효도도 못하면서..
울 신랑 결혼전에는 효자처럼 보였어요.
연애할때두 밖에서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 꼬박꼬박 드리구요.
집에가서는 엄마 팔다리 주물러 드리고 있다고 전화 나중에 다시 한다고 그러기도 하구 어머니 체하셨다고 수지침 놔드린다고 하구...지금 어머니랑 대화중이니 나중에 한다고 하구..
삼형제중 막내인데 유독 제 신랑만 어머니랑 친한거 같드라구요.
그래서 마마보이인거 같아서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제남동생이 그러는거 한번도 못봤거든요.
근데 결혼하더니 싹 변하던걸요.
집이 차로 5분 거리인데요. 주말에 시댁가잔 소리 절대 안해요.
일요일에 교회가는데 그때 어머니 얼굴 뵙구 끝이예요.
1,2시간 정도 있다가 오거나 같이 식사 한번 하구 바로 집으로 가자고 먼저 일어나요..내일 출근해야 해서 피곤하다구 그러구요. 제가 오히려 민망스럽죠.
토요일은 둘만의 시간이니까 어디 가지 말자구 그러구요.
그렇게 자주 전화하던 사람이 결혼하고선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전화를 해요.
제가 오히려 전화좀 드리라고 하죠.
(전 어색해서 잘 안되거든요. ^^*)
어머님 생각하면 참 죄송해요.
귀여운 막내아들 빼았겼다고 생각하실까봐요.
그래도 어머님이 좋으셔서 저한테 머라고 안하세요.
오라고 전화하시지도 않구요.(둘만 잘살면 되구 교회만 열심히 다니면 된다고 하세요.)
그래도 주일마다 인사는 드리니까 그걸로 됐다고 하시더군요.
암튼 허전하신 어머니마음 이해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결혼전에 효도를 많이 못한 남자들이 결혼하고 마누라 대동해서 그동안 못한 효도 할라구한다구..
자기 부모 효도는 자기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엄한 마누라를 잡는거죠?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효도를 억지로 시킨다고 되나요?
본인이 본보기를 보여야 아내들도 따라하게 되죠.
우리 신랑은 결혼전에 어머니말씀 잘 듣고 효도했으니 결혼 후에는 와이프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주의에요.(와이프로써도 저절로 효도하고 싶은 마음 들껄요?)
저두 그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첫째가 배우자
둘째가 부모
셋째가 자식
이라고 어느 스님이 그랬다네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그 스님의 말씀이 어찌나 가슴에 와닿던지...
힘들고 피곤한거 억지로 참아가며 효도하는 척하는거 보다 부부가 화목한게 부모에게 효도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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