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 새벽세시반..
열한시반에 오겠다던 남편이 아직도 오지 않고 있네요
몸이 안좋아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피곤한 탓인지 눈이 말똥말똥 떠지는 바람에 시간 놓치고 이러고 앉아있답니다.
혹시나 하고 큰길까지 나갔다 오기를 두어번...
이제 지쳐서 언제 오나보자 하고 앉아있네요...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너무 피곤할때는 남편한테 제발 일찍 와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어찌 그리 일이 생겨서 늦는지...
오늘은 아주 배짱이네요...
첨엔 막 화가나더니...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싸웠다거나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연락도 안되고 들오질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같이 있던 사람 핸드폰도 꺼져있고 연락할데도 없고 제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네요...
친구는 걍 아무생각하지말구 자라구 하는데.. 어디 맘이 그런가요...
화도 났다 걱정도 됐다 제맘 저도 모른채 이렇게 시간 가길 기다리네요...
낼 출근을 못하더라도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담판을 지어야 할까봐요... 연말돌아오면 안그래도 술자리 많아 질텐데...
마누라 돈걱정에 남편걱정에 피가 마르는거 아는지 모르는지... 정말 서러운 날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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