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이방에와서 글을 쓰네요~
지금 결혼한지 8개월이 된 주부예요~ 처음 결혼초기에
힘들었을때 이 푸념에서 많은 도움과 위로를 얻었었지요~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식고를 아직 하지 않았답니다.
언제할꺼야 그럼~ "좀 살아보고 하려구요~" 하며 농담으로
대답을 했었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냥 안하고 살고 있어요~ *^^*
그냥 종이한장 차이인데 어느 누군가에게 소속이 되는
구속감.....같은 느낌....그냥 그런게 싫어서 그런가봐요~
신랑이 자꾸 아프네요... 원래 몸이 약하다는것은
알고 결혼햇지만, 자꾸 아프니깐 더 하기 싫은거 있죠...
그래서 이렇게 살고 있는데 괞찮겠죠~ 나중에 문제될께있나?
요즘엔 찬바람맞고 다녀서 구안와사라고 알죠~
얼굴 반쪽이 이상해 지는거.. 입도 약간 돌아가구..
지금은 침맞고 한약먹고 해서 많이 좋아졌긴 해요~
신랑은 아픈데 부모님은 환갑이라고 환갑잔치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페도 예약잡고 가족 명단주시면서 연락하라고 ...
속으로는 요즘 환갑을 전반적으로 안하는 추세이고 아들도
아픈데 무슨 환갑을 하신다고 저럴까 참 매정하다...하는 생각
을 하고있었죠~
그러더니 얼마전에 새벽같이 전화와서 그제서야 깨달았는지
제 신랑도 아프고 하니깐 하지말자고 하더라구요..부페예약한거
취소하라구..속으로 (이제야 정신이 드십니까~ ) 이런맘이 들더
라구요
예약이야 취소했지만, 기분은 좀 그래요.. 이번주에 환갑인데
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그덕에 저만 죽어난거죠~
결혼하고 나서는 사위 첫생일은 장모가 챙겨주지만 제생일날은
시부모님이 미역국 긇여 줄께 너희 집에서 밥먹자~
미역국 하나가지고 밥먹나요... 이휴~ 한숨이야~
저희집 오셔서 제가 반찬사고 잡체사고 제가 상차려서 먹고..
밥다먹고 나니깐 10만원 용돈 덜렁 던져주시더니 어머님은 컴퓨터(요즘 컴퓨터중독거렸거든요) 하신다고 방에 쏙 들어가시더라구요..
설겆이 하면서 눈물 나더라구요! 엄마 생각도 나고..
결혼전에는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있었을텐데..
하면서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신랑이랑 둘이보내라고 하든가....
암튼 결혼하고 나서 제 생일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따듯한
말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그렇게 보내고
시부모. 신랑 남들 생일은 뻑적지근 손님 불러 대접하고,,,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암튼 오늘 눈도 내리고, 회사에서 일도 않되고 해서
그냥 두서없이 푸념좀 해봤어요~ㅎ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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