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식구가 감기랑 한판 전쟁이랍니다.
전 감기 달고 산지 몇 달 된것 같습니다. 죽어도 안 떨어지는 걸 보니 감기는 아닌것 같네요. 아프지도 않구.. 가래만 드글 드글 끓어요.
코감기로 한 보름 병원 억수로 다녔다가, 사나흘 반짝 괜찮더니 아이 둘이서 열이 펄펄나구 목도 띵띵 붓고 그러네요.
밤새 둘째 딸아이 열나는 거 체크하느라 잠도 푹 못잤어요.
삐그덕 거리는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더니.. 이젠 시엄니까지 콜록 콜록 대시네요.
에구.. 에구.. 환자 셋을 어케 혼자 다 보라구..
일단 딸아이 맡겨놓구. 병원 예약 먼저 했어여.
애기 데리고 시엄니 모시고 병원에 같이 갈수 없잖아여.
병원 갈켜 드리고 다녀 오시라 그랬어요.
한참 후에 다녀 오시더라구요.
제가 일러준 병원에 제대로 혼자 다녀 오실라나.. 은근히 걱정됐는데.. 아직은 눈치가 빠샥 하셔서.. ㅎㅎ
그렇잖아도... -"네가 걱정 할거 같아서 곧장 놀러갈라다가 집에 들렀다"--하시는 시엄니!
아! 감동의 물결..(표현은 안했지만 ^^)
울 시엄니 갈 수록 왜이케 이삔 짓만 하시는거지여?
요즘은 고부갈등.. 그런거 잘 모르고 살아요..
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지금 감기 엄청 무서워여..
울집은 이번달 감기 치료비로 20만원 깨졌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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