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신혼때 넘 힘들어서 결혼후 5년까지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왔었어요.
돈도 없고,육아는 힘들고,남편얼굴 보기도 힘들고(야근을 많이 했거든요),친정과 시댁은 멀고,친구들도 멀리있고...
암튼 탈출구가 전혀 없었어요.
정말 많이 울면서 보냈는데(외로워서요)
그러다 보니 남편한테 많이 집착했어요.
왜 나한테 잘 안해주나,집에서 대화도 하고,같이 놀러도 다니면
좋을텐데 하고 원망도 많이 했죠.
제가 그러니까 남편은 더 힘들었나 봐요.
그래서 많이 싸웠어요.
하지만 관계만 더 나빠질뿐 전혀 나아지지가 않더군요.
그과정에서 젤 피해를 본것은 울 딸이에요.
제가 힘들어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애도 절 힘들게 해서 결국 매도 들었었어요.
5살때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언어능력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자폐증상까지 보였어요.
그제서야 아차하고 정신 차리고 아이교육에 매달렸답니다.
애가 그렇게 되고 보니 내 신세타령이나 남편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더군요.(좀더 일찍 깨달았으면...)
그래서 엄마는 강한가 봐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저희 형편도 많이 좋아졌구요.
님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아이는 저절로 크는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엄마가 힘들면 애한테도 영향을 미치구요.
되도록이면 아이랑 많이 놀아주세요.
아이가 커버리면 되돌리고 싶어도 결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에요.
저는 넘 어리석게 보내서 지금도 후회해요.
님 남편분께 집착하면 할수록 남편분은 더 달아나려고
하실거예요.
제 경험으론 그랬어요.
힘드시겠지만 남편분이 집에 들어오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그게 밖으로만 나가려는 남편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힘들다고 남편분을 넘 몰아세우지 마시고
님의 힘든상황을 남편분께 눈물로 호소해보세요.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조금만 자극하는 정도로요..
남자들이 원래 철이없어서 여자들이 많이 힘든가 봐요.
아이 잘 키우시고 행복을 키워나가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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