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슬부슬 비와 왔었죠?
근데 그런데 남편 친구 커플의 야외촬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우리가 야외촬영할때 도와줬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정도는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지난주에 그 커플의 여자분이 촬영 끝나고 축구도 볼겸해서
울 집에 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저녁을 해주겠다고 얘기를 했었죠...
아침부터 집에 있는 비디오카메라 일반 카메라 챙겨서
남편은 집을 나섰습니다.
기름도 만땅을 채우고...
저 퇴근무렵 전화를 했더니, 7시쯤 되야 끝날것 같다고
밖에서 저녁을 먹을까하니 저는 집에 갔다가 나오라더군요.
집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실은 어제가 도련님 생일이라서 저녁 같이 먹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그 커플하고 먹을꺼였거든요.
그래서 아이도 시댁에서 데리고 오지 않고 기다렸지요..
취..8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끝났다고 .....
벌써부터 아이는 엄마 안온다고 운다는데....
전날부터 준비해두었던 음식들땜에 짜증이 나고, 기다릴
아이 때문에 안 나가겠다고 얘기하고 아이를 데리러
갔다왔습니다.
또 전화...집근처에 다 왔으니 맥주한잔 하자구..
얼른 아이 씻겨서 준비를 시켰는데 글쎄....
남편이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저 혼자 나가랍니다..
성질이 나더라구요....
안나간다구 하니, 남편이라는 사람 그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니네들 피곤하니 그냥 가래요...
울 아이가 그 여자분을 좋아해서 보고싶다고
한바탕하네요...
아이데리고 그 커플 있는곳에 갔죠...
자기네들 집에 갈 준비가 다 되어 차에 있다가
내려서 아이에게 초코렛 하나 쥐어주면 빠이빠이를
합니다.
전 졸다가 지친 아이를 업고, 또 업히자 마자
잠든 아이를 추키며 집에 왔죠...열받아서..
지 마누라 지 전화 기다리면서 배골고 있고,
지 아이는 졸린데도 그 이모한번 보겠다고
기다리는건 아무 느낌도 없으면서, 지 친구
피곤한건 어찌 그리 잘 챙기는지....
이럴때 보면 가장 가까운것 같은데도 정말
남보다 못한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우격우격 찬밥 먹은것도 열받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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