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구 시댁에 들어와 아이둘 낳고 직장생활도 계속하다
잠시 1년정도 그만둔뒤 생활이 어려워 다시 직장에 다니구
지난 세월이 눈앞을 막 지나가네요.
요즘 tv에서 많이 보는 카드빚. 맞아요. 그게 바로 나네요.
결혼준비도 모두 나의 퇴직금으로. 시댁에서 생활이 어렵고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이라 모두 내가 도맡아 준비하고
지금까지 이어왔죠. 그래도 남들이 보기에는 생활 잘한다 했겠죠. 나만 속 터지는 생활이지만....
그렇다고 신랑이 헤푸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착실한 신랑이죠. 하지만 한가지를 꾸준히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죠.
시부모님과 산지 벌써 4년반. 그동안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매번 아프신 시어머님과 살고 있어요. 신랑은 2년여동안 직장
그만두고 쉬다 1년전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저역시 직장 다니구요. 큰애는 어린이집에 작은애는 어머님과
집에서 하루종일 놀구. 당연히 어머님께서 힘드시겠죠.
울신랑은 막내예요. 결혼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거라는 다짐하에
결혼은 했지만 막상 제가 함께 살다보니 힘이드네요.
큰집이라 한달에 한번꼴로 제사도 지내야하구. 한번 음식들을
하게 되면 손이 크신 어머님께서 고기를 사도 10만원어치는 훌쩍 넘어가네요.
언제부턴가 생활비가 없어 마이너스통장에서 빼쓰다 보니
그것도 완전히 바닥이 나고 제가 카드 갖고 있는 것으로 현금
서비스 받아 쓰고 그것도 안돼 카드대출 받고 그것 또 갚으려고
다시 카드빚내고 이런생활이 2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그렇다고 제가 쓸데없는 곳에 써버린것은 결코 없어요.
신랑 2년정도 놀때 저역시 회사그만두고 1년 정도 놀다보니
한달 생활비 만만찮게 들어가데요. 그것도 시부모님과 생활하려니 그렇다고 큰집에서 생활비를 댈 형편도 안되구.
현재 아무도 모르게 3천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빚에 항상 맘이
아파 눈앞이 캄캄할뿐입니다. 제가 도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한달월급 신랑과 제 돈을 함치면 170만원. 많죠.
그런데도 항상 마이너스. 이제는 신랑에게 얘기를 해야하는데
신랑이 불같이 화낼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
시댁과 친정에서 놀라움을 감당하기가 힘드네요.
제가 정말 무슨짓을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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