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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역시 남의 돈 벌어먹기가 어렵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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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rucia |
조회수 : 821 |
작성일시 : 11/17/2002 10:42:10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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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2년찹니다. 남들은 취직하기 힘들어서 무척 고생하는데, 저는 뭐 자격증 그런거 하나 가지고 있어서 심각하게 취직 걱정하지 않고 지금껏 지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걸까요???
졸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지금 직장이 벌써 3번째입니다.
첫번째는 직원들 분위기 좋고, 상사도 좋고 있기도 편했지만 월급이 적고 비전이 없어 1년 근무 후 그만두었죠... 두번째는 첫번째보다 월급은 훨씬 많았지만,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가끔씩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어서 7개월간 근무하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직장에 출근한지 이제 겨우 3주...
그런데, 제 상사가 저를 몹시 못마땅해 하시는군요...
직장 분위기도 새롭고, 지금까지 하던 분야와 약간 달라서 일이 서툴고 느리기까지 하니 평소에 곱지 않은 시선을 주는 것 까지는 알았는데, 이제는 대놓고 무시하고 트집을 잡고 모욕적인 언사까지...
휴~~~ 정말이지 어제는 너무너무 우울하고 분개하여 또다시 그만둘까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하여 하소연하니 이런 일로 그만두면 나만 이미지 나빠진다고 극구 말리더군요... 어떻게 잘 말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제가 아직 사회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이런걸까요??? 또다시 내일 출근해서 얼굴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싫습니다.
제가 왜 이런 무시를 받아가며 모욕까지 들어가며 일을 해야 하는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두번째 직장 그만두고 한달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다시 여행을 떠나고만 싶습니다.... 제 직업이 싫어요 경력이 쌓이고 익숙해지면 괜찮을까요???
그만두고 싶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힘들게 저 키우시고, 공부시켜서 여기까지 왔는데...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 정말 너무나도 고마우신 분들이지만... 아주아주 솔직히 때로는 우리집이 가난한 것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다죠...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약이 너무너무 많은걸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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