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깥바람 좀 쐬었어요.
두 집 애들 뭉쳐서 울 집에 모아 놓구.. 엄마들끼리만 나갔어요.
나가봤자.. 눈은 높아가지구.. 눈에 차는게 없더라구요.
지하상가를 둘러보는데.. 목이 얼마나 잠기고.. 코도 맹맹한지.. 더 보고싶어도 숨을 쉴수 없어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울 동네 와보니... 신장개업하는 빵가게에서.. 개업기념 선물을 준대요.
삐에로가 풍선도 불어주는데... 얼라들 틈에 끼어.. 한참 기다려야 할거 같아서.. 뭐 팔려서 그건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애들 줄거 빵 샀는데.. 딸기 쨈을 거저 준대요.
도넛이랑.. 빵을 샀는데.. 다른 건지 알고.. 두봉지에 따로따로 포장을 해서 쨈을 넣었다가 둘다 제 꺼라고 그랬더니.. 쨈 하나를 빼는 거예요.
실실~^^ 쪼개면서... 아줌마-- 그거 두개 다 주면 안돼요?
안된대요.... 아구.. 창피.
그냥.. 포기할 내가 아니죠..
지금.. 울 아들 심부름 보냈어여.
옥수수 식빵 하나 사오라구.. ㅋㅋㅋ 쨈... 반드시 받아오라구!
울 아들 왔네요... 강아지 풍선 받아서 왔어여.. 이쁜것!
쨈도 받아왔네?
이따가... 옷 갈아입고.. 한번 더가서 쨈 또 받아와야징 ㅎ
아구... 나 왜 이케 살까여?
누가 저 좀 말려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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