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 모두 일리가 있는 말들이에요....
저는 결혼 9년차 주부에요....
경력은 남들에게 뒤지지않을 만큼 오래되었는데...
나이는 20대이거든요..내년이면 30대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살아보니 결혼을 빨리하는건 아주 큰 손해예요..
직접 살아보니까요..
한 일년동안은 아- 이게 행복이구나... 행복에 푹 빠져 살았죠.
먹지 않고도 자지 않고도 그 사람하나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구나... 집도, 돈도.. 아무것도..
근데, 애 낳고 나니까... 이게 아니던데요.....
애 낳을때 병원비가 없어서 카드 현금서비스 받아서 입원했구요.저녁에 애 낳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퇴원했죠... 병원비가 많이 나오니까... 그래도 그 때까지도 몰랐죠.. 그게 현실에 대해 눈을 뜨기시작하는 암시인줄도 모르고...
집에 와서 몸조리 어떡게 했을것 같아요?
미역국에 밥.... 그것뿐이었죠..... 애 젖먹이려면 산모가 잘 먹어야 하는데.... 반찬거리 살돈이 없었죠... 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오네요... 첫 애 낳고 몸조리가 영 엉망이어서 애 낳고 한 6개월 됐을때, 머리를 감는데.. 세수대야에 머리가 풀어 해쳐져 있는거 있죠? 저 그때 머리가 가슴길이까지 내려 왔었거든요... 수북이 흩으려져 있는 세수대야를 들여다 볼때 제 기분이 어땠을까요... 잘 못 먹고, 몸조리 잘못해서 , 몸이 상해졌다는 징조가 그 때부터 보기기 시작했거든요.
이제 답이 나오죠?....
충분히 연애하고 결혼하는게 손해안보는 거예요.
남자의 성격, 즉 처자식에 대한 책임감은 꼭 필요해요...
무책임한 남잔 살아가는데 눈물이 마를날이 없거든요..
물론 경제적인 능력이 필요할테지만, 우유부단하거나 남한테 절대 지지않는성격, 아- 절대 지지않는 성격이 좋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상사에게 한소리들으면 못참고 나오는 사람이거나, 상사가 아니더라도 동료와 아주 사소한 말싸움에 튕겨나오는 사람..... 뭐 등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요..
제 남편의 형태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서
이날 이때껏 고생하고 살지만... 하다못해 겨우....
생각해보면 회사다닌 횟수보다 집에서 백수처럼 놀은 횟수가 더 많은거 있죠... 그 만큼 경제적인 능력보다 그 사람의 인간성...아니지 울 남편 인간성하나는 끝내주게 좋아요.... 그게 끌려서 9년이라는 나이차 극복하고(후- 몇달을 끌고 허락을 받으려다 포기하고 집 나오다시피해서 도망쳐 나왔고, 지금은 친정이라는데는 발길 끊어진지 오래지만) 하여간 책임감이 제일 중요해요... 그 나머지는 책임감다음으로 차차 따져봐야 하겠지만.
그 다음 돈은 필수예요... 인생이 돈이 아니라지만, 살아가는데 돈이 없으면 아주 많이 고생하고, 불편하거든요...
님중에 좀 고생해도 되고, 불편해도 괞찮다면, 책임감 하나만 보고 결혼하는게 후회하지않을거예요...
내가 알기론 이도 저도 없는 사람은 책임감마저 안 따르는게 통상적이거든요...
제 결혼당시는 위에서 한 것처럼 드라마틱했지만. 지금은 어떡게 사는냐고요?
네.. 궁금하신분들이 많아서 참고삼아 얘기해드릴께요.
지금은....
자식은...여자애하나 지금은 초등학생.. 학원하나 학습지 하나 보낼 형편이 안됨.
나.... 애 놓고 키울때(3살까지)만 빼고 지금까지 직장생활하고 있음.
남편.... 여전히 회사를 옮겨다니고 있음... 1년이내(짧을때는 이틀, 보통은 3개월, 길게는 11개월) 한 석달 다니다 칠곱달놀고 그러다 한 한달다니다 아홉달놀고, 뭐 이런식임)
사업을 구상중이지만.. 밑천이 없어서 시도도 못함.
집.... 전세금 올린다고 해서 더 달라는데 돈이 없어서 쫒겨나오다시피해서 시집에 얺혀 살고 있음...
여기까지 지금의 내 상황입니다...
꼭 지어낸 얘기같죠?... 아닙니다. 실제 상황이죠.. 저 보다 더한 님도 아마 많겠죠?
그 냥 참고사항이니까,, 이 글 일고 울지마세요... 바보같으니까
아참 그리고 제 홈페이지 만들었어요..
방문해 주세요..
http:myhome.naver.com/cll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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