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만났던 그에게서 4년이나 지난 지금 홀연히 전화가 왔습니다. 항상 머릿속에서만 상상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선 별의 별 생각이 다 떠올랐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어찌할수도 없으니 말하고 나면 해결책도 없거니와 감당할수도 없겠기에 건강하냐고만 별일 없으셨냐구만 했읍니다.
그에게서 도망치듯 지금의 남편을 한달만에 결혼까지 했지만
결혼후 한시도 그를 잊지 못하고 가슴아파 햇던 바보같은 나를
그에게 보여줄순 없었읍니다.
지금도 결혼생활이 한번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오히려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뿐이고 머릿속에서 옛 추억속을 떠올리는 바보같은 나는
이 현실이 언제까지 계속될수 있을까 두려워 집니다
더우기 그에게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던 내 모습을 보면
앞으로 그에게 다시 전화하지 않으리라 장담도 못하겠읍니다
아이가 둘이나 있고 남편도 날 사랑한다 하고
하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허공에 떠 있고....
현실을 벗어날순 없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내 마음이 이렇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 바보같이 살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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