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5주차입니다. 새내기이죠.
저는 저의 아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저의 어머니께서는 저희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직장에 다니시면서 저희 집들이때 음식해 주시고(거의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그러시지만.... 장모님은 직장일이 늦게 끝나셔셔 해주시지는 못했지만 그거에 대한 섭섭함은 없습니다), 저번에 저희집에 한번 오시더니(제 아내가 너무(?) 알뜰해서 물건을 잘 안삽니다) 저희가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것이 아니라 큰 냄비에 끓여서 대접으로 물통에 옮기고, 전기밥솥이 고장나서 예전에 쓰던 큰걸로 둘이서 밥을 해먹고 있는 모습을 보시더니....
어제 전화가 와서 조그만 밥솥이랑 주전자를 사다 놓으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야 감사했지만 그래도 부담을 드린것 같아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녁에 아내에게 그 말을 하니, 버럭 화를 내는것입니다.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려라. 그거 없어도 되잖아. 왜 필요없는걸 사시는지" 라고요. 전 할말을 잃었습니다.
예전부터 저희 어머니께서 집에 커텐을 바꾸거나 전기장판을 살때마다 아내는 혼자 사시는데 과소비 하신다는 그런말을 자주 했습니다.
저는 내가 잘못한거는 듣겠지만 우리집 가족에 대한 얘기는 하지말고,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나도 너희 가족일에는 뭐라 하지 않는다구 말을 했죠.
제가 장남이고 결혼때 많은걸 못해주셔셔 서운하신지 그런걸 사 주시고 많이 신경써주시는데 아내는 싫은가봅니다. 싫어하는거 이해해도 시어머니가 살림을 사주셨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그런말을 하는지... 당연히 싸웠죠. 저도 많이 참았지만 이번만큼은 못참겠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한말도 많이 양보해서 어떻게 처음하는 얘기가 그런말이냐구요. 감사히 받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라고 말하면 좋지 않냐고요. 되레 화를 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가요? 우리 살림을 우리 힘으로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시어머니의 관심을 귀찮다고 표현하는 아내의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이번만큼은 그냥 안넘어가고 반성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언제나 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냥 넘어갑니다. 아내가 스스로 깨닫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또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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