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루 누워버리는 건 어때요???
아푸다구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해요...
전 하루결근하구 병원가서 주사맞구 왔는데...
집안 일이 산더미 처럼 밀려 있는거에여...
저녁먹구 신랑늦는다구 하는데 집안 어질러 있는거 넘 한다 싶어서... 청소하구...
그리구 남편 와이셔츠 다 다려놨답니다..
그랬더니 이사람 들어와서는 마누라 멀쩡해보였는지 뭐 가져와라 뭐 달라 막 이러는거 이쪄..
그래서 제가 노려보면서 당신 부인 환자야... 넘하는거 아냐??
이랬는데 그래두 피곤하다구 달라구 하대여.. 그래서 별말없이 갖다주구 옆에 픽 쓰러져서 잤답니다...
치우는건 알아서 하더라구여...
걍 가만히 누워있을껄 하는 후회가....
울 나라 남편들 자기 마누라가 무슨 마징가제트인지 안다니깐여...
글구여 울 시댁 친척들 울 신랑 몸 좋아졌다구..(원래 무지 말랐거든여..) 글케 얘기했더니 울 시어머니 웃으시더니 마지막에 한마디 하시더이다... "그래두 난 날씬한게 좋더라.."
울신랑 뚱뚱해진것두 아니구... 딱 보기 좋은데 말이에여...
울 시댁식구들 남들이 보면 다 좋다구 해여...
저두 큰 불만은 없구여...
요새 며칠 몸도 안 좋은데.. 울 신랑이 넘 신경안쓴다 싶어 신랑한테 화가 좀 났거든여...
그런 상태에서 보니깐 평소에 걍 넘기던 것두 다르게 느껴지네여...
근데여.. 신랑 꼼짝도 안하는건 그냥 둬서는 안된다구 생각해여..
울 신랑두 첨엔 냉장고에서 물만 꺼내먹던 사람이어땁미다..
근데 지금은 가끔 볶음밥도 만들구.. 다림질도 하구.. 청소기도 가끔해요...
자꾸자꾸 시켜야 해요...
치사한 생각들어두 자꾸 얘기해서 하게 만들어야 한다니깐여...
아궁 제가 넘 흥분했네여...
암튼암튼... 신랑을 애라 생각하구 잘 키워서 쓸만한(?) 신랑으루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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