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일년육개월이 된 주부입니다.
백일 지난 애기가 있구여.
남편과전 각각 부모님들이 이혼을 하셨답니다.
결혼할때 어려움이란...,흑ㅜ.ㅜ
폐백은 친정부모님만 모시고 했어여.
시아버님이 절대로 시어머님과 같이 앉을수 없다고 해서리.
우리집도 만만치 안앗지만 그래도 딸 결혼이니까 참아주시더군여.
신랑이 가진게 없어 제이름으로 대출받아 전세집얻고 처녀때
모은 돈 갖고 가전제품사서 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러니 혼수는 고사하고, 예단도 생략 시댁에서 받은거라곤 한복한벌뿐이였어여.
신혼여행갔다와서 이바지음식들고(시아버지,시어머니각각따로 두개)시아버님 뵈니까 첫마디가 예단안해왔다고 면전에서 나가라고 하데여. 그날로 안뵐려고 햇는데..,
며느리도리라고 이때까지 찾아뵈었지만 우리애기 백일되도록 얼굴한번 본적도 없는사람입니다. 찾아가도 계셔야 뵙죠.
전화해도 자기 볼일 바쁘다고 오시지도 안으니...,
백일이 10월18일 이엿거든요. 제사가19일인데 가지 않앗습니다. 이제 안가려고여. 날리가 났어여.
시어머니도 마찬가지예여. 절 힘들게 간섭하지는 않지만,
너무 무심합니다.
애기 낳고 몸조리 할때 없는것 뻔히 알면서 여름에 더위 많이 탄다고 한번 물어본적도 없고,
애기 낳고 일주일 병원입원 햇을땐 딱2번 왓습니다. 미역국 끌여다 준적도 없고,
몸조리하고 애기데리고 저녁에 시어머니께 간다고 이야기 했는데 계모임한다고 데리러 오라고 하데여.
그날 신랑 엄청 싸웠어여. 미역국 해 놓고 기다리지 못할 망정 데리러 오라고 하니
모시러 가는 우리 신랑도 속없는 사람입니다.
백일 될때까지 잘 크냐고 전화 한번 해준적 없는 양반입니다.
우리애기 백일전날 시어머님이 재료만 사다가 절 주시더라구요.
이걸 절 보구 다해라는 의미 아닙니까. 자기는 백일날 와서 먹기만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시어머니도 이러나요?
정말 섭섭하데요. 시댁식구 땜에 신랑한테 괜히 화내면 우리신랑은 내가 왜 화를 내는지 눈치도 없고...,,
그날 대판 싸우고, 우리 애기 백일잔치도 안하고
이혼하자고 했어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여,
결혼할때 해준것도 없고, 애기낳고 해 준것도 없으면서 ㅜ.ㅜ
시댁 식구 하나같이 전부 개인주의들입니다.
우리 시누는 며느리 도리리만 따지고 시부모로서 한것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신랑이 날 하늘만큼 위해주는것도 아니고,
난 누굴 보고 참아야 하져?
시댁 식구 중에 빈말이라도 날 달래준적도 없어여
우리애기를 위해서도 이혼하고 싶어요?
정을 줘야 제가 정을 붙여 살죠?
우리신랑은 애기는 주고 가라데요.
자기들이 애기한테 한게 뭐가 있다고..., 전 어쩌면 좋을까요? 그런 부모밑에 사랑한번 못 받고 산 우리신랑이 불쌍하지만
더이상 시댁 어른들 얼굴은 보기싫거든요.
울 신랑이 날 버리지 부모는 버리지 못할게 뻔한데
난 죽어도 시댁이 보기 싫고 ...,
맨난 시댁 땜에 싸우는것도 지쳣어여
전 저~엉말 이혼한 부모밑에 자라서 절대 이혼안 하려고 했는데..,
난 이렇게 살려고 내돈 전부 털어 결혼 한게 아닌데
이혼해야 겠죠? 전 정말 참을 만큼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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