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61세 환갑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전 성격이 대쪽같아 이성적으로 도저히 아빠를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많이도 싸우고 못들을말 듣고 가방도 꾸려보고....
정말 엄마땜에 살았습니다.
지금 저희 3남매 결혼해서 아주아주 참 잘 사는데요...
남동생이 추석때 아빠가 살아계시면 좋겠다구 그러더라구요.
전 차마 대답을 할수가 없었어요.
좋은 모습으로 살아계시면 더할나위 없죠..
근데 그때의 모습으로 계속 계시다면 얼마나 악몽입니까.
지금 엄마는 올케 직장땜에 아이들 봐주느라
동생과 같이 살지만,
우리 3남매는 모두 결혼하여 분가하고
엄마 혼자 아빠에게 고통당하며(폭탄제거) 살거 아닙니까?
사실,
엄마는 속 썪이는 아빠라도 살아계신게 좋은건지
안계신게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3년이 지났어도,
잊혀지지 않네요.
제가 철들던 초등학교때부터의 악몽들을...
근데 돌아가실때..
정말정말 많이 울고, 가슴 쥐어뜯고 싶더라구요.
내가 정말 사람을, 특히 나를 낳아주신 아빠를 무슨 권리로
이렇듯 미워할수 있나...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거라도 만회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부모노릇하는 아빠의 자리가 우습게 보여도
돌아가시고 나면 횡하고 무척 크답니다.
아,,,
지금 아빠는 어디에 가 계실까요?
이승이라는 곳이 정말 있는것일까?
동생,엄마 꿈에는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 전혀...
담주 수요일이 제사인데
일찍가서 준비하고 잘 모시고 싶습니다.
돌아가신담에 죄를 사하고 있네요.
참...
저는 친정아빠 제사때 꼭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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