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와 비슷하군요. 이런 얘기 남 부끄러워 어디다 못하죠.
전 그래서 좋은 얘기만 한답니다. 별루 없지만서두여.
울 아부지는 2년전 암으로 돌아가셨읍니다. 님의 아부지처럼. 제게, 자식들에게 짐만 잔득 져 주시고는...효도 받고파 그러시는지 얼마나 지극한 간호를 바라시는지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자식들 정말 고생 많이도 시키고 돌아가셨습니다.
전, 그래서.. 아부지가 좋은 곳으로 못가실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염을 할 때.. 계속 속으로 울며. --아부지.. 제발 좋은데 가세요-- 그 말만 되풀이 했지요.
정말 좋은데로 가셨나봅니다. 하나 남은 피붙이 누님을 그 다음해에 갑자기 데려가셨습니다.
님... 살아계시는 동안.. 잘하시구여..
다른 분들이 저희보구 그러는데--돌아가신 양반한테. 아픈데 있거나, 뭐 안좋은 일이 있거든 다 가져가시라구 그러래여--
님도.. 아부지 간병 잘 하시구여.. ㅜ.ㅜ 돌아 가실 때 님의 아픈 마음... 아부지의 나쁜 기억 다 가져가시라 그러세요.
눈물이 나는군요.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미워 죽겠으면서도..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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