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오늘 ...
결혼했던 날이에요.
달력에 마구마구 동그래미 쳐놓구.. 신랑한테 무슨 날이게? 하고 얼굴 바짝 들이밀었더니... 되도 않는 소리... 딸아이 생일? 얼씨구? 그럼... 아들내미 생일? 어쭈구리?
울 신랑이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하고 싶어 몸이 근질 거리나 봅니다... 한쪽눈으로 쫘~악 째려보길 1분여...
드뎌.
아항~! 결혼 기념일이구나....?
그래두. 양심은 있어가지구 아직도 멀은 제 생일이라고는 안하대요?
뭐 사줄거야? 그랬더니.. 말만 하래요... 칫!
엎드려 절받기는 싫여요.
기미가 꼈다구.. 어이구 눈에 주름 좀 봐,,, 해가면서..은근히 기능성 화장품 사달라는 눈치를 한달 가까이 줬는대도 이 인간이 전혀 눈치를 못채내요... 그런 걸 기대하는 지가 죽일 **이죠? ^^
저는요. 안끼는 반지를 팔았어요.
거기다 돈 더 보태서 커플링 샀어여..
여자껀 넘 가늘어서 좀 초라하길래. 두개다 남자꺼로다 맞추구여, 싸이즈가 안맞아서 제건 나중에 찾기로 하고 신랑한테 선물로 줄 반지만 먼저 찾아왔어요.
몇년째 별르던 건데.. 이제야 하네요.
살면서. 패물 해 주겠다구 그러더니... 삐죽~~!
해준대도.. 그런거 걸고 끼고 나갈 데가 없으니 돈 아까워서 해준다고 그래도 싫더라구요.
아~ 오늘 뭐하까?
울 시엄니나 안계셔야 뜨건 밤이라도 보낼텐데... *^^*
어디 보낼데 없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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