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는 싶지만 그 밖에 결혼이 주는 부담감에는 얽매이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도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러려니, 의무를 동반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달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윗분 말씀을 들으니 논리도 근거도 빈약해 한말씀 드리려고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우선 말씀하는 태도입니다.
말씀대로 님과 소위 요즘 새댁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쳐도 철이 없어서 그런다고 한마디로 치부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슨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고압적이고 불쾌한 저 어투가 그렇습니다.
살아보면 안다...구요?
그러면 더 많이 살아보신 분이 현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먹을수록 살림하기 싫다... 구요?
그럼 젊은 사람은 좋아하는 것 같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오히려 '그래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을 좁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봅니다.
근 30년간을 자아를 형성하며 살아온 아가씨가 새로운 집안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거니와, 또한 적응하라고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그것은 남자에게도 마찬가지지요.
부부가 가지는 의무를 다하고, 그 외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그 다음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서로 오해(님 표현대로 철이 없다는 것)를 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왜 문제제기를 하는 것 자체를 그렇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윗분들이 당장 제사를 안지내겠다는 것도 아니고-솔직히 저도 그 입장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보시기에 제사를 꼭 지내야 한다면 그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셔도 되고 아니면 며느리들이 그 제사를 기쁘게 지내도록 같이 노력하는 것이 더/ 살/아/본/ 어른들의 현명한 처사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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