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큰집 맏며느리입니당.
님의 글을 보니 기분이 가을날씨 만큼이나 씁쓸하네욤.
아직 저희 집안에 며느리는 저 하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친동서 둘, 사촌동서 셋을 봐야 합니다.
근데 미래의 동서들도 더구나 사촌동서들도 님과 다르지 않겠구나 싶네요.
한다리 건너 천리라 했던가요?
아마 사촌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붙어 그런모양이네요.
전에도 언제 한번보니까 누군가 님과 같은 글을 올리신걸 봣습니다.
명절날 큰집에를 꼭 하루전에 가야할 필요 있는가 하면서요.
그때는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 또 비슷한 글을 읽으니 사촌동서들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서글퍼 집니다.
글구 시엄니들은 며느리보면 며느리를 앞세우시는 경향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님의 글을 읽으니 결혼초 제 생각이 나네요
저의 시고모님 맏딸이 결혼을 하는데 보통 전날 음식을 해서 동네 잔치를 하거등요(약간 시골임) 어머님이 장사땜시 빨리 못 가보셔서 저를 대신 보내시더군요. 가서 설겆이라도 도우라고요.
정말 그때 시고모님댁가서 앉아야 할지 서야할지 부엌을 들어가봐도 전부 고모님 시댁식구들이 알아서들 하고 있는데 괜히 난처하데요. 사촌들이면 얼굴이나 알고 있지.... 이건 시고모님 식구밖에 알지 못하는데...
그 기분 조금은 이해하겠네요.
가까이 울 친정을 봐도 그렇더라구요
울 친정엄마는 아직 며느리를 못받는데요 작은엄마는 둘이나 봤어요. 그래서 명절때는 항시 며느리들 먼저 보내더라구요.
작은엄마는 다된 저녁이나 되서 오시구요.
제사때는 며느리들도 직장다니니까 어쩔수 없이 혼자 오시는데요 친정엄마가 음식 다 해놓은 녁에나 오십니다.
오기 싫은 큰집을 억지로 왔는 그 동서를 어떻게 대면해야 할까요? 오히려 제가 되묻고 싶습니다.
님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그런 동서들을 제가 어떻게 리더 해나가야할지 벌써부터 기분이 그래서 한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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