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완전한 파업 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기운을 내려고 커피를들고 가계부를 뒤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같이 울고 웃으면서,
이른 저녁 시간에 남편이 돌아와
"....고맙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께 저희가 들어가서 살겠다고 말씀드렸었거든요
물론 전화로였지요
얼굴을보지않고 말씀드리는게 복잡한 내 감정을 들키지않을 것 같아서....
기왕에 모실거면 흔쾌히 응하라는 우리 언니의 피붙이 같지않은 조언에 힘(?) 입어서...휴! (매사에 도움이 안된다니까요.)
완전히 저는 등 떠 밀린겁니다.
그래 기왕 이렇게된것 이제 받아들여야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나니 외려 맘이 편해집니다.
결혼 기념일인줄도 모르는 남편이 하루종일 파업한 나를 위해 저녁을 사주더군요 오래살다 볼일입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있어요
언제나 다른분들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울고웃는데
느즈막에 동지를 얻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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