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에 대해선 다른 님이랑 의견이 같아요...
결혼할거니깐 지금 하는 것도 좋겠지만
앞으로 고생할 거 생각하니깐 좀 안타깝네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다는 거 그거 쉬운 일 아니더라구요
친구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시아버지 되실 분 암에 걸리셔서 아들 결혼식 죽기전에 보는게 소원이라고 해서 결혼을 했더랍니다.
아버님이 새아가 맨날 보고싶으시다고 해서 회사 끝나자 마자 병원으로 달려가고 주무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오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병원에 가 있구요
오래 못 사신다구 생각하니깐 자기 몸 축나는 것도 생각 안 하구 열심히 다니더라구요
며느리 병원에 있으니깐 다른 식구들 발 뜸해지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환자 독설 다 받구...
병원비도 만만치 않으니깐 회사도 그만 못두구
진짜 몸고생 맘고생 무진장 하더라구요..
아버님 돌아가시구 나니깐 친구가 무지 나이들어보이더군요..
우린 아직 놀기 바쁜 이십대 중반인데.. 친구는 아줌마가 되어버린거에요... 그렇다고 신혼도 제대로 못 보내고 말이죠...
아들의 여자친구로 가는 거랑 며느리로 가는 거랑은 너무 다릅니다.
가끔 병원에 들러도 아들과 결혼살 사이라서 조심스럽지만 며느리한테는 그렇게 안하시더라구요.
알사탕님 부모님이 궁합 핑계를 대시지만 어쩌면 딸이 고생할 거 뻔히 하는데 보내시려니 맘이 너무 아파서 그런건 아닐까요?
웬만하면 미루라고 하고 싶어요...
몸이 너무 힘들다보면 남편하고도 자꾸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 둘중에 한 쪽을 섭섭하게 해드려야 한다면 내 부모님 안 섭섭하게 해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면 내 부모님 챙겨드리기 정말 어렵답니다
아무리 개방적인 시어머니를 만난다고 해도 말이죠
친정엄마는 조금만 해드리면 좋아하시지만 시어른은 무지 잘해야 잘한다고 하시죠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똑같이 자식 낳았는데 넘 불공평하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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