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허걱~~. 너무 재미없고, 괜히갔다싶은 생각만 듭니다.
우리는 아줌마들 4명이서 휴향림으로 갔는데
참고로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처음엔 지지배배 수다떨며 놀다가
같이 간 친구 애기가 조금 아파서
놀래서 잠도 못자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4명중 한명인 친구는 항상 지갑을 안가지고 다닌다는 겁니다.
그날도 회비걷어서 내고, 자기 아기 아파서
잠도 못자고 돈만 주고 내려왔는데
그 친구는 지갑 안가지고 왔다고 회비도 안냅니다.
대신 그 친구가 차를 가져왔거든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수록 괴씸한 생각이 듭니다.
거리는 30분 정도 밖에 안들고, 그것도 가스찬데
기름값 운운하는 친구.
자기 아기 아파서 병원갔는데 제 카드로 긁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하단말 한마디 안하고
그냥 나중에 준다고 하는데 그친구 신용이 영 없어서....
생각해보니 그 친구 한두번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친군데 밥한번 산적없고, 으례히 자기는 얻어먹으러
온 줄 압니다.
돈 낼때는 항상 지갑이 없고, 운전한다는 이유로
회비한번 낸적 없고...
결국 그날 그냥 주말부부인 우리집에서 잤습니다.
아기 감기 걸린다고 보일러 찜질방 수준으로 해 놓고,
아침이면 배고프다고 밥달라고....
깨끗하게 빨아서 한번도 안쓴 이불에 아기 오줌 묻혀놓고,
아기 똥 싼 기저귀 한보따리 내놓고가고
화장실엔 머리카락 천지로 만들고..
그러면서 항상 이번달은 카드를 얼마를 섰다고 푸념하고
자신을 위한 돈은 아끼지 않으면서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인색합니다.
그래도 애는 착하니까 , 악의는 없으니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젠 정말 정 떨어집니다.
이런 친구~~!!
제가 계속 만나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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