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이 문제는 단순히 여자들 개인적인 고민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이라는 제도는 어떤식으로든 그 나라의 제도/관습/문화를 반영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현재까지 잔존하고 있는 결혼과 관계된 모든 악습(이렇게 밖에 생각이 안들므로/예를 들어, 예단이나 혼수니, 결혼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시댁쪽의 의례적인 숙제)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까?
19살때까지 대학학격만 생각하고 살던 한국의 일반 아이들은 거의 20년간 교과서만 들고 삽니다. 죽은 지식,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 물론 연구조차도 하지 않은 우리나라 학교 선생님들의 앵무새같은 읊기를 되풀이 하면서 교과서를 열심히 외우죠.
그런 미천한 교육엔 (장장 10년간 교육을 받음에도) 유럽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철학시간이 당연히 중요히 고려되지도 않고, 따라서 개인의 가치관 확립이 예초부터 불가능해 보입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본인의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어디 있습니까?
태어나서 남들을 이기기 위해 공부하는 방식은(전두환 군사정권 대통령의, 참으로 띨빵한 아들때문에 생겨난 교교평준화의 결과로) 참으로 인류의 수준을 떨어뜨리게 하는 가장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간 그런 식으로 살다보면, 이미 만들어진 모든 풍습과 인습, 관례대로 따라감이 당연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20년간 딱 하나, 대학입학만 고민하면 (그것도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걸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되는 가장 편하고 단순한 삶을 살다가 20살이 되면 쨔쨘~~~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 젊음이라는 ‘환상’입니다.
저는 20살 생일을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그때 많은 외국인 친구들 사이에, 생일 촛불을 끄면서 제가 빈 소원은
‘빨리 30살이 되게 해달라’는 거였죠.
웬 서른살! 하고 의야해 하는 분이 많을 텐데, 제 친구의 대부분도 놀라더군요.
21살부터 30살은 가히 가장 숨막히는 10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20년간 딱 한가지, 공부만 하면 모든게 해결됐었는데,
앞으로 10년간은 대학졸업에, 대기업취직에, 결혼에… 잘하면 아기까지 낳아야 할판이기 때문이었죠. 갑자기 따따불로 늘어난 숙제의 량에 저는 숨이 막혀서 도저히 이 십년간을 버틸 에너지가 없더군요. 그러면서 20살 생일이 되던 해부터 28살에 결혼하기로 작정하고, 그럼, 과연 결혼이 어떤 건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29살에 결혼을 했으니, 딱 10년을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한 셈입니다. 정말 심각하게 말이죠.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의 결혼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조건을 맞추어서 결혼하는 거죠.
좀 띨빵한 여자측이 돈과 빽이 있고 남자가 머리가 있는 경우의 결합이나, (대표적인 강남의 결혼방식) 혹은, 둘다 그런대로의 교육을 받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별로 평생 부담이 안되는 결합의 경우가 첫번째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직장생활이후 끼리끼리의 소개로 만난 케이스)
두번째는 아무리봐도 여자쪽이 더 나은데, 약간 뒤떨어지는 남자가 죽자사자 쫓아다니는 바람에 결혼하는 케이스입니다. 대개 이런 부류의 결합은 (보수적인 부모밑에서 자라서) 여자가 꽤 순진하거나, 공주병 증상이 좀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남자의 엄청!!! 잘해주는 ‘정’에 약한 여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과연 결혼 이후에 잘 사는 커플이 어느 쪽일까요?
당연히 첫번째 커플입니다. 예초부터 그들은 계산기로 두들겨보고 합쳐진 케이스이기 때문에 정에 그리 목숨을 걸지 않습니다. 풍족하게 살면 그냥 해피하므로, 최소한의 부부에 대한 의무만 지키면서 나름대로 행복이라 생각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두번째 커플은 결혼만 했다하면, 우리의 똑똑한 여자가, 그제서야 눈을 뜨기 사작합니다. 남자가 결혼이후에 옛날만큼 잘해주지 않으므로, 어~~~ 이것봐라!!! 내가 너 잘하는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이거시~~~ 생각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남자 집안의 과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말이안되는 끝없는 책임감이 여자의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앞에 떨어지기 시작하죠. 무능한 남자는 원래부터 무능했으므로 대책없이 행동합니다. 그게 결혼전에는 정이라는 명목으로 혹은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감추어졌다가 같이 살게되면 나타나기 시작하죠.
이런 행태의 결혼은 멍청한 남자의 위장전술의 명백한 성공이며,
잘난 여자의 눈에 꽁깍지가 덮힌 실수입니다.
이런 결혼은 당연히 이혼해야 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음에도 유독 한국사회에서 이런 결혼이 혹은 이런 만남이 지속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의 극도로 보수적인 분위기와
이런 분위기에 개인 경쟁력을 이미 잃어버린 나태하고 무책임한 남자들
그런 멍청한 남자들을 길러내는 우리들의 시어머니라는 작자들과
27살되면 결혼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어머니,
그리고 거기에 아무 생각없이 동조하고 선택하는 우리들입니다.
(한가지 더 보태면 이런 결혼 풍습을 상업적으로 잘 이용하고 있는 매치메이커들이나 결혼메니져들도 포함되죠.)
저는 한국 여자들은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은 한국 여자들이 이미 한국을 떠나 세계를 보고 여행하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문화충격을 겪고, 새로운 세상을 배우기를 노력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은 바로 우리들의 세상이 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함이 힘들어지기 시작하죠.
얼마전, 유명한 결혼 정보회사가 결혼대상자의 순위도를 조사한 결과를 비교한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10년전과 5년전이 크게 다르고 3년전과 1년전이 크게 다르더군요.
10년전은 소위‘사’자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였습니다.
5년전은 자유직종, 전문직종 뭐 이랬습니다.
3년전은 pd 도 보이고, 선생님이나 공기업의 직원이 아엠에프의 영향으로 급상승을 했더군요.
그러나, 1년전은, 재미있게도, 결혼하자마자 외국에서 평생 살수 있는 남자가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여자들이 한국의 결혼 생활이 여자에게 의미함이 어떤건지 재대로 이해하기 시작한 <반증>입니다. 결혼정보회사에 남기는 자료들의 대상이 비교적 우리 사회에서 객관적으로 괜챦은 수준의 젊은 사람들의 생각임을 볼때, 이미 한국여자들의 <결혼혁명>이 시작됐음을 의미합니다. 이 설문 조사를 읽고 저는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 결혼은 여자 자신이 행복하도록 만들어져야 해!
우플에 들어오는 분들은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국 사회에서 수준이 그리 높은 분들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본인들의 마인드가 강해 보이는 분들이 많아 보이지도 않고, 특히 평소에 책을 계속해서 읽는 분이 거의 전혀 없어보입니다. 고민의 범위가 극히 한정적인 걸 보면 금방 알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사이트가 1년전이나 1년후, 혹은 10년후나 제자리로 남아 있을수 밖에 없는건 어떤 면에선 저를 암울하게 하네요.
결혼에 있어서 남자가 기준이 되게 하지 마십시요.
이남자때문에,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때문에, 이 남자만큼 착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남자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이런 돈이 하나도 안되고 전혀 쓸모도 없는 이유를, 감히 본인의 평생이 달린 행복권과 교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는 거라면 평생 누구나 5-6번은 결혼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현시대의 결혼은 평생에 단 한번을 권장하고 있고, 그래서 결혼이 어떤건지 잘알아여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옷도 여러번 고민하고보고 구입하듯이
본인의 남자도 끝없이 체크하고 테스트해보고 결정하십시요.
한국에는 이런 테스테를 들이대서 합격하는 남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눈을 더 크게 뜨고 찾아야 합니다.
무책임하고, 결혼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전혀 고민해본적이 없는 멍청한 남자를 선택하는 건, 천년이 된 똥을 자기 얼굴에 붙이고 사는것 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일이기 때문이죠.
<내게 맞는 결혼에 대해서 고민하는것>
즉, 나의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할줄 아는 대상자를 만나는 것.
그래서 평생을 언어가 통하는 인간들끼리 서로가 발전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뭐고, (30살 가까이에 좋아하는 것들은 내가 평생을 할 것임을 의미함으로 이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역으로 나의 남편이 그렇게 사랑하는 취미생활은 뭔지. 그것들이 나의 생활과 얼마나 맞는지.
결혼은 밥해주고 빨래해주는 여자가 되는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런 여자를 찾아선 안됩니다. 그런건 조선시대의 첩도 그런 역활은 할줄 압니다. 사랑하면서 말이죠. 남자 얘기나 나아주고.. 남자 하나 보면서 말이죠. 이건 첩의 사고방식이며, 생활입니다.
9년간 방송계를 주물렀던 앵커 백지연씨도 한국에서 가장 멍청한 첫번째 결혼을 하지 않았던가요? 본인의그 가벼운 똑똑함과 거만만 알았지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적이 없이 결혼을 선택한 실수라고 본인의 책에선 밝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지연씨의 지적인 능력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스러운데, 그녀의 책을 읽어보면 이 여자도 얼마나 공부를 안하고 사는 한심하고 멍청한 여자인지 쉽게 알수 있습니다.)
본인의 행복은 본인의 능력대로 누리고 사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은 아직까지도 그놈의 보수적인 사회환경때문에 그리 자유롭게 누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안맞는 결혼에 이혼장을 남편의 얼굴에, 시댁의 얼굴에 과감하게 던져버리리는 결단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결혼은 행복한 결혼을 선택하십시요.
그건 정말 할만큼 갚진 행동이니까요.
한국의 모든 여자들이 스스로 똑똑해지길 바라면서.
대만에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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