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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회사에 시달리다 집에 가보니..신랑이 와 있더군요. 하지만, 신랑이 반기는건..내가 아닌 내가 사온 과자..참..어처구니가 없어서...옷도 갈아 입지 못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들리는 신랑의 웃음소리..혼자서 tv 보고 울고..떠들고..점점 열이 받더군요. 참고..저녁을 먹고 나서 신랑보고 설겆이 해라고 했죠. 근데..신랑 하는 말...자기가 왜 설겆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네요..나참, 결혼전엔..맞벌이 하면 뭐든 도와 주겠다고 했으면서...거짓말 인줄 알고 속았으면서도..정말 짜증이 나데요. 이리저리 시댁에 시달리고...아직 신혼인데..신랑한테 실망하고..정말, 결혼은 미친 짓인 것 같네요. 신랑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지만...정말 연애만 할 걸 그랬나봐요. 연애때랑 다른 그를 보면서..실망하고..또 실망하고..어제는 패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더군요...한 며칠은 신랑얼굴이 꼴도 보기 싫을 것 같네요. 가계부님들 아시죠? 이런 맘..너무 사소한 걸로 그런다고 하실런지 모르지만, 정말 이런 사소한 일들이 너무나..절 힘들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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