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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9시경 오빠 출근시키구(오빤 평일에 쉬거든여..) 있는데 시댁에
서 전화가 왔어여..시댁은 저희집이랑 도보10분거리구여..와서 노래방
청소좀 같이 도와달라구여..
시부모님 저 결혼한달전 노래방을 인수하셨거든여..지금은 장사좀하다가
내부수리를 하구 있구여.. 그래서 세수만 대충하구 부랴부랴 갔죠.. 피곤
하지만 할수없이.. 저두 일을하구 일욜 하루쉬는날인데..게다가 전날에는
오빠친구들과의 친목회가 있어 새벽2시경 들어와 넘넘 피곤했거든여..
그래두 며느리라는 입장으론 어쩔수 없나봐여.. 바루 달려가야하니..
가서 보니 완전 공사판이더군여.. 가자마자 계단부터 쓸어 내려오라하여
계단을 쓸구.. 방마다 쓸라하여 방마다 쓸구.. 내부공사를 한터라
쓰레기 먼지 정말 장난 아닙니다.. 정말 숨막히더군여.. 울 시부모님
저한테 다 맡기구 두분이서 벽지 붙이더군여.. 것두 완전히 다가 아니라
군데군데 땜빵식으로 지저분한곳만.. 글구 여기저기 다니시며 여긴 뭐달
까 저긴 뭐달까 이러시구.. 먼저 청소부터 하구 생각하셔두 될터인데..
다쓸구 나니 이번엔 걸레질..
노래방이 좀 오래된데다가 공사까지하여 묶은때 장난아닙니다..
그걸 저부러 구석구석 다하라더군여.. 저혼자.. 그노래방을..
그게 도와달라는 겁니까.. 완전 저한테 다 시키시는거지..
땀 삐질삐질 흘리며 닦구 있는데 시부모님 하시는 말씀 얼핏 들리더군
여.. 시어머니 제한테 시킬까?? 제있쟎아.. 누군뭐 이집 종입니까..
청소를 왠만큼 하구나니.. 여기저기 보시며 여기두 닦아라 저기두 닦아
라.. 같이 하시는 것두 아니구.. 참 물은 잘 갈아다 주시더군여..
집에 시누이두 있는데 같이 하라하면 안됩니까?
청소 다하구 나니 1시 30분.. 그제서야 시누이가 오더군여..
뽀송뽀송한채.. 하긴 집에서 푹 쉬다 나왔으니.. 전 땀에 쩔어 먼지에
쩔어 꼬질꼬질한데.. 순간 맘이 울컥하여 눈물이 나더군여.. 보이지 않으
려 애쓰며..ㅠㅠ
당신 자식들이라면 이렇게 시켰을까여.. 물론 자식들이 하지두
않았겠지여.. 절 딸루 생각하신다면서.. 말뿐입니다..
며느리라는 이름하나루 당연한듯 넘 부려(?)먹으시네여..
정말 넘 서럽습니다.. 저두 울집에선 손가닥하나 까딱안했는데..
시집와서 이래야 하니 정말 너무 우울합니다..
울 부모님한테두 그렇게 못해드렸는데..
시부모님들 울부모님보다 열살이나 어리십니다..
헌데 울부모님들 아직 며느리가 없으시지만 어리신 시부모님 벌써 절
넘 며느리로써 부려먹으시니 서글픕니다.. 왠지 아니꼽기두 하구여..
지금 눈이 넘 부었네여.. 어제 하두 울어서..
오빠한테 이마음 이심정 말두 못하겠더군여.. 당연 시댁입장이니..
제마음 이해나 하겠습니까.. 당연한 일루 생각하겠지여..
어제 울다울다 잠이 들었는데 오늘 일어나니 정말 이곳저곳 안쑤시는데가
없네여..
님들.. 아무말이나 위로좀 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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