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도 안그래요...
울 신랑은 별명이 짠돌이에요.
얼마나 짠지 말도 못합니다. 그래서 결혼전엔 잠시 걱정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괜히 했나싶을 정도 입니다.
울 신랑요? 나 모르게 울 엄마한테 용돈줍니다. 그것도 내가 준 용돈에서요... 첨엔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우리 앞으로 나갈 돈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쓰면 안돼~ 자기가 잘 하고 싶어하는 맘 알겠는데 앞으론 조심하자 했어요.그런데 얼마전에 친정 동생왔다 가는길인데 제 옆구리를 치더라구요...왜냐고 하니깐, 처남 용돈 주라고 안달이에요... 그래서 동생이 눈치 챌까봐 나도 모르게 줬어요.
좀 뿌듯하긴 하지만 1주일에 울 친정에 벌써 10만원 나갔어요...
반면에 전 시댁에 단돈 천원도 드리지 못했어요... 가깝다는 이유로 밥시간 되면 가서 밥먹고, 심심하면 어머님과 쇼핑하고,,,
울신랑 보면서 제가 많이 배워야겠어요. 반성도 많이 해야겠죠?
그렇게 짠돌이가 쓰는걸 보면 정말 처가집에 잘하고 싶은거 같아서 저는 두말할나위없이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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