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가계부를 쓰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릴때 여기로
정한 이유가 있었답니다.
그날 이 게시판에는 어떤 분이 쓰신 글을 가지고,
정말 난리법석이 났더군요.
그분도 주부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글이었고..
아마 상상을 하실꺼예요...
오늘보다 더많은 리플과 더 많은 욕과 더 많은 옹호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지요....
왜들 그럴까요?
주부가 다른 사람한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에
"더럽다""인간도 아니다""니남편 조심해라".....
그 글을 쓰신분은 아마도 잠도 못자면서, 고민에 고민끝에
아마도 고해성사라도 하는것처럼 글을 썼을텐데,
한동안 그분의 글을 다시 읽을 수가 없었답니다.
여기는 거의 대부분 주부의 공간입니다.
주부라고해서 감정이 없는것도 아니죠..
주부는 시댁이나 남편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전부인양
그것만이 푸념이고 갈등이고 고민일 수는 없죠.
그분이 그런글을 쓸수 있는 공간이라면...싶어서
계속 이곳에서 가계부를 쓰고, 게시판도 읽고
쓰기도 하고 있답니다.
적어도 여기에 들어오시는분은 가슴과 마음을 열고
계셨으면 해요....
저도 푸념을 털어놓고는 하루에도 몇번씩 어떤
리플이 달려있는지 확인을 해본답니다.
너무나 큰 도움이고, 희망이예요..
경험을 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말이죠...
같은 주부의 입장에서 가슴을 열고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하루종일 싸움의 발단이 되었던 그분의
글을 지우셨더군요..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상처가 크셨겠네요...글 올린거 후회도
많이 하시겠구요...
이유야 어떠하든 이 가계부 사이트를 떠나지
마시고 계속 오세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