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가계부를 알게된지는 한 두개월쯤 되었고 회사일함서
함씩 시간날때마다 이 푸념 싸이트를 읽고 다른 분들의 허심탄회한 삶을 보고 많이 배우기도 하고 그리고 저의 가진부분을 은근히 감사하며 지냈죠..
근데 몇주전에 읽은 한 분의 글에 남편의 콘돔이 없어져서 바람을 피운다는 글을 읽고 남의 이야기로 기냥 웃읍게만 생각했죠..
그럼서 추석을 끼고 제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신랑도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되어 신혼 4개월만에 첨으로 오랬동안 떨어져 있어서 서로 넘 보고 싶어함서 제가 출장에서 돌아오는날
신랑은 지방으로 츨장으로 내려갔죠.
전 결혼이후 함도 콘돔이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그담날 회사에 제출할 영수증을 찾다가 서랍속의 콘돔을 보고 아무생각없이 그 글의 영향이였는지 호기심으로 콘돔의 숫자를 알게 되었죠.
그러고 신랑은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또 이것저것 찾다가 우연히 보인 콘돔통이 열려서 낱개 하나가 다시 들어가 있는거에여. 제가 알고 있는 수에서 하나가 더 많은거죠.
그러니 전 신랑이 출장을 감서 콘돔을 챙겼갔다가 다시 도로 넣어 놓았다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상황에선 그 생각만 들 수 밖에 없었죠..
신랑은 수영광인데 갈때마다 수영복 콘텍트 챙겨 갔다 ,갔다옴
깨끗이 말리려고 물건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듯이
출장갈때 콘돔을 챙겨 갔다 안 쓰게 된 콘돔을 제자리에 갔다뒀다는 저의 의심은
이렇게 나를 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저희는 정말 열렬하게 사랑하고 주위의 부러움을 받으며 양가의 축복속에 결혼을 올렸답니다)이 무섭게 뒤에서 딴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듬서
설사 아무생각없이 출장지에서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보다 더 소름이 끼쳤어요..
참고 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은근이 물었는데
아니라고 하다가 나중엔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기냥 잊어먹자고 하다 제가 남편에게 맘이 이전같이 가지를 않더라구요.. 평생 이 찜찜한 맘을 지고 가기 싫어서
그 1라운드 뒤에 조용히 그리고 좀더 정확히 물었죠.
제가 콘돔수를 알게되었는데 함서 그랬더니..
저희보다 먼저 결혼한 회사후배가 쓰는 콘돔이 잘찢어진다고 해서
자기가 쓰는 일제 콘돔 좋다고 함서 세개를 들고 갔다 두개를 주고 하나 남아서 가져온거래요..
그말은 제 의심이 더욱 짙게 해서 나중엔 두사람 다 언성이 높아져 신랑은 집을 나가 술을 먹고 시댁으로 들어가 잠이들었죠
새벽에 시댁에서 전화가 왔어요..성묘가자고...
(사실 그날 아침 7시에 성묘가기로 해서)
좋은 시댁어른들이시라 그냥 부부싸움 했구나함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주셨죠..그래서 우리도 아무런일이 없듯이...
저도 싸우기 싫어서 기냥 흐지무지 넘어가고 있는데
제 맘이 영 찜찜해요.
전 신랑이 딴짓을 했다는걸 의심하는게 아니에요.
신랑이 저를 위하는거며 참 착실하고 착해서
절대 출장가서 그런일을 했다라고 의심을 하는게 아니고
설사 그런일이 있었더라도 제가 모름 됐어요..
근데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고 절 위해주면서
출장갈땐 콘돔을 준비해 간다는건
지금 제게하는 모든 행동이 위선으로 보여서
지금 제가 시댁에게든 신랑에게든 잘하려는 모든것이 무의미한것 같아서 조금 우울해져요...
사실 결혼 후 저의 주위분(신랑,시댁,친정)챙기느라 저를 잃어가는 듯한 느낌의 허전함이 많았는데
이젠 저의것을 챙기는데 포커스를 두려 해요...
정말 남자들끼리 콘돔도 주고 받나요.. 회사에서 아무리 친해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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