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씀처럼 언젠간 좋은날 있겠지요.
저는 24살의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지금은 27에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친정부모의 반대하에 친정식구가 아무도 없는 결혼식을 올렸지만 시댁어른들이 참 좋으셔서 지금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지냅니다.
제가 한가지 걱정스러운건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분이서 참 어렵게 시작하시는것 같은데 사랑앞에 돈쯤이야 싶을지 몰라도 삶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를 않습니다.
살아보면 예상치도 않은 일들도 마니 생기고 여기저기 내 체면 내세워야 할곳도 많구요..
더구나 님이 초딩교사라면 어느정도 사회적 능력도 되시는분이 그런 어려운 상황을 선택하셨다는게 넘 안스러워서요.
사실 저는 넘 일찍이 결혼을 해서 주위에서 뭐하러 그놈의 시집을 빨리 갈려구 난리냐고 하면서 많은 핀잔을 하던데요 살아보니 그 말뜻 뭔지 이해하겠네요.
여자는 결혼이 고생이지요.
살림하랴, 애 키울라, 집안 경조사 돌보라....
아그들땜시 미장원,목욕탕 함 맘 놓고 못가지요,변변한 옷한번 제대로 못사지요, 얼굴은 날마다 푸석거리지요....
그런거 별거 아닌것 같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혼요? 말도 마소
그 결혼 한번 할 거지 두번은 아니지요
딱히 신랑이 싫어서두 아니지만 여하튼 나란 존재는 접어야 합니다. 늘 연애때 같음 얼마나 좋겠어요?
같이 살아보면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이 무척 많아지거든요
그러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하는 회의도 마니 들구요. 그런데 경제적 여건마저 어렵다면 더 힘들어지기 마련이지요. 굳이 같이 사는것 보다 어느정도 경제적 여건을 갖춰서 함께 하심이 서로에게 더 좋을 듯 싶은데.....
제말 서운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님이 안타까운 맘에 몇자 올립니다.
아마 이게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겁니다.
결혼해서 살아보신 분들은 제말에 공감을 마니 하실거구요.
어차피 님의 인생 님이 선택하셔서 사시는 것이지만 그래도 좀더 윤택한 삶을 살아보자는게 울 인간들의 맘 아니겠어요?
좋은날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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