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밤좀 따러 간다니까
배아파 하는 이들이 많았는지
어렵게 어렵게 포천으로 가고 있는디
포천으로 가는길이 국도가 2개이지 뭡니까
43번과 47번 전에 리플달아 주셨던 분이 말씀하신곳이 어느길인지 몰라 포천쯤 가서 가평은 산에 거의 밤나무라고 하기에 방향을 틀어 밤나무가 정말 많은 산에 주차를 했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하늘이 까매지는게 불안하다 했더니
비가 쏟아지대요.
그치겠지
이게 왠일입니까 빗방울이 장난이 아닌거예요.
그래서 인천에 전화를 해봤더니 거긴 햇볕은 쨍쨍이라더군요.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버텨야 한다고 생각해서 30분을 차에 있는데 우박까지 오는거예요.
그럼 산에 들어가봤자 온통 물에 멱감는 꼴밖에 안되겠지만
쓰린가슴 부여잡고 차를 돌려 나오는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오네요.
비 구경은 실컷했습니다.
의정부쯤 오니까 비가 그치더라구요.
도시락 먹으러 송추계곡으로 갔습니다.
계곡에 자리잡고 고기굽고 라면끊이고 밥은 맛나게 먹었습니다.
밥 다먹고 나니까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더군요.
그냥 가기 넘 억울해 등산이라도 하기로 했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상수리인가 하는것이 떨어져 있더라구요.
상수리라도 건지자는 맘으로 열사미 눈 휘번덕 거리며 찾았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지 그것도 별로 안남았더군요.
한봉지 정도 주웠습니다.
그래도 상수리라도 건졌으니 얼마나 가슴이 뿌듯하던지
글구 오다가 호박서리도 2개나 해왔어요.
히히
호박주인 죄송합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