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두가지 겠어요
하나 지금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가난한 부부 아시죠?
학교때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지여
옴니버스식으로 엮여있었지여
그글보면서 참이쁘다..했는데...
막상 우리 현실이 되었을때는 이쁘기만 한것은 아니었지여
그리고 그 무슨 수필인가에 보면
아내가 고구마를 아침밥으로 내놓으면서
쌀이 없다는 소릴 않하고 남편에게 하나 더 먹으라고 하는장면이 있지요?
저도 그런적이 있어요
남편이 imf 맞고 2년을 놀았지여
저두요
그러니 무슨돈이 있었겠어요
일자리가 생겼다고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데요
차비가 없어서 겨우 돼지 저금통 털어 이력서 사고,
차비만들어 갔는데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라고 하는데
기쁘면서
한편으로 걱정이되데요
생활보조금이 나오려면 한 사나흘 정도? 남았을때이고
집에 돈이라고는 없었거든요
당장 낼부터 갈 차비도 쌀도 없었어요
어떨결에 만든 카드가 생각나서 신라에게는 어떻게 생겼다고 하고는 차비를 쥐어주고, 아침밥대신 옆집에서 얻은 고구마랑 감자랑 부침개를 데워서는 주었더니 조금먹고는 아침상 봐달라고 하데요
늦었다고 하면서.
이게 아침이라는 소리 하면 울신랑 또 기죽을까 싶어서
늦잠자는바람에 못했다고 그러니 내 미안한 맘없게 하나만 더 머고 가라고 했지여
신김치 한쪽 얹어주면서.
울신랑 내맘알고, 애써 웃으며
월급타면 쌀부터 사라...
그러데요
눈물나는줄 알았답니다
그날아침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꺼예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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