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정말 좋지 않네요.
어제 남편이 외박을 했거든요.
저의 남편은 오늘은 좀 늦어 먼저 자.그러면 꼭 새벽에 들어오거나 아침에 들어오거든요.
어제도 그러더니 아침 6시에 와서는 술값이 모자란다면서 10만원을 달라는거예요.
사실 제 지갑에는 2000원이 다였거든요..
주무시는 시어머님에게 돈을 빌려서 나가는 남편이 정말 싫더라구요..
더한것은 얼마전에 어머님 회갑이라 돈을120만원을 드렸는데 돈이 없다고 20만원 사돈 잔치 부주 할 거였는데 아들이 가져 갔다면서 저한테 화내시는 시어머니예요.
100만원을 드려도 10만원을 드려도 이틀이면 없어지시는데 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지요.
난 만원 넘어가는 청바지가 비싸서 사지도 못하는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제가 무슨 은행인 줄 안다니까요..
처음부터 직장 생활을 안했거나 용돈을 드리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죠?
남편이 imf이후에 직장 생활을 거의 못했거든요.
그때가 결혼을 막 시작한 신혼이구..
근데 남편은 빚을 지면서까지 지출을 하는거예요.
시어머니도 그렇구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들이 돈을 못 버니까 며느리를 가여워하시면 애들 봐주는 생색이나 없으면 좋겠지만 애들때문에 어딜 못간다고 그리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저만 보면 화를 내시는데 이렇게 제가 살아야할지 애들을 봐서 참아야할지 솔직히 고민이 되네요..
다른 정이라도 남아 있다면 ...
왠지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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