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이 40도 안 됐건만, 벌써 치매초기 인가봐여.
목매달아 죽고 싶어여.
토요일날 신랑이 생활비 300만원을 줬어요. 그걸 은행에 안 넣었어요. 그리고,,, 일요일엔 돈이 한푼도 없어가지고 시장도 못가고..
그래서 월요일엔 은행에 가서 캐쉬카드도 만들었죠.
300입금 시켜주세요~ 그러고 5만원 통장에서 빼려고 했죠.
은행원이 --"그럼, 5만원 빼고 295만원을 입금한거로 해드릴게요"--어차피 똑 같은 계산이라서 그렇게 하라고 했죠.
그러는 사이에 , 일요일에 돈 없어서 난처했던 게 생각이 나서 캐쉬카드 만들고... 그 바람에 5만원을 안 찾아 왔나봅니다.
어제 외상했던 돈 갚으려고 가게에 가서 지갑을 아무리 뒤져도 돈이없는거 있죠. 갈아 입은 바지 주머니에 있나?
집에 와서 아무리 뒤져도 돈이 없는거에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르는거 있죠.
아차차! 내가 또 정신 빼먹고 실수했구나!
한시간 가까이 궁리궁리 한 끝에 혹시--은행에서 돈 안준거 아닌가? 싶더군요.
은행원이... 아니요? 분명히 돈 드렸는데요? 이러면 어카지?
그래서 지금 9시 땡! 하자마자 은행에 전화해서... 여차지차 얘기를 했더니--은행원이 호호 웃으면서 "맞아요. 돈 안드렸어요. 죄송해여"
히히~ 좋아라. 내돈 준대네요.
그놈의 캐쉬카드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서리...
얼렁 돈 찾으러 가야징...
나, 치매초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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