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갑자기 친정에 전화가 하고싶어지는거예요..
그래서 시댁식구들 몰래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결혼전에는 나와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친정이 그립지는 않았죠.
근데 이런 청천병력이 있나요..
글쎄 올케라는 여자가 남자와 바람이 나서 추석 전에 집을 나갔다네요.
아들이 둘이나 있는 아줌마가 카바레다 노래방이다를 다니며 12시 넘기기가 일쑤이더니 급기야는 나갔구나.잘되었지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나갈려면 그냥 나가지 차에 돈에 신용카드의 현금써비스..
오빠 인감을 뗴고 도장까지 챙겨서 ..
순식간에 오빠는 빚더미에 앚은거지요..
애들이 눈에 안밟힐까요?
적어도 엄마라면..
그런걸 기대하기엔 너무나 모자란 여자였지만 오빠의 실수 떄문에 한가족이 되었으니까 올케 대접해주려고 참 노력 많이 했는데..
조카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말에 참 많이 화가 났었는데.
이젠 욕도 안나오네요...
어디가서 천 벌을 받겠죠?
울 오빠 불쌍해서 어떻게 하죠?
엄마는 계속 울기만하구..
시댁은 이런 내 맘도 몰라주고..
이래서 결혼한 여자가 서러운 거죠..
그냥 하염없이 울고싶네요..
주변에 왜 기분 좋은 일은 안 생기는지..
나도 행복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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