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결혼하면서부터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과 크게 부딪힐 일도 없구요. 시어머니가 진짜 요즘 세상같지 않게 좋은 분이시거든요.
저희는 결혼초부터 경제적 사정이 너무 어려워 어쩔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어요.
전세집 마련할 돈도 없어서요. 시댁도 엄청 가난하구요.
전 부천에서 잠실까지 4,5년을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좋은 점은 딱 두가지인 것 같아요.
첫째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수 있다는 거요.
아파도 시부모님이 병원 데려가 주시고, 저보다도 더 정성스레 키워주시죠.
두번째는 살림을 안해요.
직장이 너무 멀어서, 캄캄할 때 나와서 캄캄할 때 들어가니
집안일 할 새가 없어요. 그래도 성격 안좋은 분들 만나면
다 해야할 변수도 있지만, 다행히 심성이 좋으신분들이라
정말 집안일은 거의 안한답니다.
그외에는 별로 좋은 일이 없어요.
얘 옷사는 거며, 밥먹이는 거며,,,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외출도 맘대로 못하죠, 부부쌈도 제대로 못하죠.생활비 드려야죠.
저희같은 경우는 생활비나 다른사람에게 맡기는 비용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월 50만원씩 드리니까...
3살까지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돼요.
근데 4살부터는 유치원을 보낼수 있으니까 오히려 따로사는게 경제적으로는 이익인 것같아요...뭐,,,크게 차이는 안나는 것 같지만.
님의 같은 경우는 만약 같이 살게되면 생활비나 용돈 안드리나요?
그게 같이 사나 따로사나 별만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저도 지금 내년 봄쯤에 분가하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님은 얘낳으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면, 그냥 시댁으로 들어가지 않는 방향이 어떨까 싶은데...
앞의 분 말대로 남편분하고 잘 상의해 보세요.
제가 듣기로는 아직까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 보다는
따로 사는게 더 좋다고 다들 말하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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