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결혼한지 5개월 당근첫명절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집안일을 안하던터라 특히 명절엔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진 모릅니다...
손님접대도 제대로 안한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멍충이 처럼 있어서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 지도 걱정되고 그래요.
우리 시어머님은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 분이아니에요 그냥 알아서 하라고 가만히 계시거든여..
어제 낮에는 식구들이 모두 고스톱을 치길래 전 심심하고 할 일도 없고 해서리 방에 누워있다 잠이 들었거든요..
어느새 저녁이 되었나봐요..
방에 들어와서는 뭐하냐고 니 시두들은 저녁하고 있는데 빨리 주방에 나가라고 얼마나 닥달을 하시는지 물론 내가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며느리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셔서는 그러시는 어머님이 너무싫어요..
항상 그러지 말라고 해도 괜찮다면서 그냥 막 들어오세요.
내가 옷을 갈아입던 말던 상관없이 당신은 괜찮을지 몰라도 난 정말 너무싫은데.. 같이 사는게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런 예의를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요.
글구요 신랑 위로 누나가 둘이거든요...
시두들은 그래도 저 이해 많이 해주고 잘해 주는 것 같거든요.
큰시두는 한동네에서 시댁에서 같이살고 작은 시누는 멀리 살거든요.
그래서 작은 시누가 어머님보고 같이 자기 집에 가서 몇일 있다가 오자고 했어요.
(우리 신혼기분 좀 내라고...)
근데요 저희 어머님 죽으라고 안가신데요.
집비우면 안된다고 큰일 난다고 그리구요 저한테 그래요 내가 없어도 살림 다하면서 회사다닐수 있겠냐고...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줄 알아요.
정작 하는건 없으면서 주말이면 일주일치 반찬 내가 다만드는데 당신이 하는 일이라곤 다 해놓은거 아들 밥차려 주는 것 밖에 없는데... 시동생도 같이 살거든요.
원래 살림이란게 스타일이 다 틀린거잖아요.. 어머님 하시는 거 맘에 안드는거 많지만 그냥 넘기고 그냥 하고 싶어 하는데로 나뒀는데 그게 문제 였던거 같아요..
내가 다해버리면 어머님 소외감느낄까봐 그냥 안했던것 뿐인데 당신밖에는 못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 사태를 어쩜좋죠?
정말 분가하고싶어 미치겠어요..
아님 이혼이라도 해서 혼자살고 싶네요... 신랑이 따라 못나겠다면 말이죠..
넘 답답하네요..
글구요 어제는 식구들하고 가요방에 갔는데요(제가 한노래 하건든요..)
저희 큰시누 내 노래가 끝나니 하시는 말씀이 "가요방에 돈많이 갔다줬겠네!!" 하시는 거에요...
그냥 잘부른다 다시봤다 칭찬해주면 어디가 덧나나요?
다시는 가요방에 와도 노래부르나 봐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해 주다가 한번씩 그런가시박힌 말을 내뱉으면 그전에 하던말이나 행동이 진심이 아니란 생각마저 들게 하네요..
한번씩 감동도 받았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말이에요. 정말 내주에 있는 싱글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능력이된다면 혼자살라고 그게 젤 속편한 인생이다고 후회되네요 결혼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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