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주세요. 결혼 6년만에 아이를 낳았답니다. 이름은 상우에요 전 상 우...^^
전 우리 아버님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건은 다 그만두고 한가지만 속시원히 쓰려고 해요.
몇년전에 아가씨가 아이를 낳았을때 일입니다.
아버님은 평소 아끼시는 캠코더를 아가씨네 주시면서 이쁘게 찍어 주라고 하셨대요. 모두 아버님의 성격을 아는터라 아가씨는 거절했지만 아버님의 계속적인 설득(?)에 못이겨 그냥 갖고 있으면서 시간날때마다 이쁜 아기모습을 그속에 담았죠.
일년정도가 지나니 아버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내가 얼마나 아끼는 물건인데 이렇게 걸레를 만들어 놓았냐고 물어내라고 (물론 직접적으로 아가씨한테 얘기한건 아닙니다. 아버님은 곤란한 문제는 쏙 빠지시고 어머님을 앞장세우시죠. 어머니도 아버님 성격을 아는지라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가씨내외가 돈을 마련해서 드렸더니 한단계 업그레이된
물건을 당장 구입하셨다나 뭐라나...
그로부터 몇년이 흘렸습니다.
이제는 저희한테 그물건을 쓰라고 하시네요. 기가막혀서리..
근자에 그러셨대요. 요즘에는 손바닥에 들어오는 신제품이 나왔다고..
전 절대 그 물건에는 손도 대지 않는답니다. 또 무슨 소리를 듣고 당할지 모르니까요.
저희집에 오실때마다 왜 안찍어 주냐고 하십니다.
괴롭습니다.
이정도는 약과예요.
신랑 눈치 보여서 오늘은 여기서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안녕히들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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