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계속 흐리고 바람이 부네요. 남부지방에는 비가 온다죠?
얼마전에 글을 올려 보았는데 답변 주신분들 너무 고마워요.
요즘도 저희집은 날씨와 맘먹는 기류가 흐른답니다.
신랑은 열심히 아가씨 결혼전에 돈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가씨와 함계 계신 어머님께서는 딸만 생각하시는지
주말에도 아침부터 전화하셔서 언성을 높이시네요.
신랑은 할말이 없다고 하며 연거푸 죄송하다고 하고,
옆에서 듣고 있는 저는 그래도 신랑이 안스러워
어머님을 원망하게 되네요. 물론 돈을 빌려쓴 사람이
빨리 갚아야 되겠지만 사람이 하는일인데 실수는 있을수
있는것 아닌가요? 아들이 기간안에 해 준다는데, 오빠가
전화해서 선과후를 얘기하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엄마한테 얘기해서 기어코 전화를 하게하는 아가씨가 더
미워지네요. 좋은 일 앞두고 남매간에 서로 감정이 좋지
않게 되었어요. 안 갚겠다는 것도 아니고 혼수는 카드로
했으니 결제일 전에 해 주겠다는 것을......
좋은일 앞두고 웃으며 지내도 모자랄 판에 정말로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하루하루가 가시
방석 같아요. 제 생각이지만 아가씨가 조금만 더 참아주고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어요. 꼭 해 줄 것이니까요.
요즘 우리 신랑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스트레스 팍팍 받으니
입안이 다 헐고 몸이 말이 아니네요. 넘넘 불쌍해요.
같이 신경썼더니 저도 몸살이 나서 이틀이나 기어다녔어요.
십여년을 모셔온 시어머니가 이렇게 서운한 적은 처음이네요.
어머님이라도 아가씨한테 오빠가 해준다니 기다려 보자 하시면
안되는 것인가요? 어떻게 더 나서셔서 아들을 면박을 주시는지.
정말 괴롭네요. 아가씨의 애타는 심정은 알지만 아직 결혼식까지는 한달이나 남았거든요. 어차피 혼수는 다 해 놓은 것이고...
그냥 답답해서 올려 보았어요. 날씨라도 화창해주었으면 기분이 좀 풀리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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