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니 올 추석이 정말 마지막이네여
그동안도 열심히 가긴 갔지만, 울엄니 말마따나 며느리가 아니고, 울신랑 여자친구로 갔잖아여 울엄마 정말 섭해겠다.
하기사 친정이라고 해봐야 가 앉아잇을자리도 없는 기야말로 한사람 딱누으면 그만인 기숙사입니다.
내년에는 형편이 좀 풀리면 어디 조그마한 방이라도 얻어드리고 싶은데...
울신랑 섭해하겠지여? ^^
올 추석에는 제가 맏이 입니다.
보나않보나 형님 아무것도 없이 빈몸에 늦으막히 와서는 없는 불만 잇는 불만 다 늘어질테니..
음식이랑 반찬이랑 그 좁은 부엌에서 부대끼며 할수도 없으니
음식을 올해는 제가 집에서 할 시간도 없고,,
해서 첨으로 맞추려고 합니다.
근데 맞춤음식 비싸지여?
에~~휴
그래도 어쩌겠어여
작년에는 형님믿고 그냥 갔다가 온 식구 손가락만 빨고 앉아있다시피 할뻔했지여
울 시엄니 며느리들 오면 시킨다고 아무것도 안해놓고
"난 할줄 몰라 아는것이 없어."라는 노래를 하고 있고,
울 형님 코빼기도 않보엿데는데.
부랴부랴 장봐서는 손님들 대접햇지여
올해는 그꼴 당하기 싫으니.
조금이라도 맞추어서 가야겠네여
명절이여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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