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울합니다.
나보고, 이기적이랍니다.
내 생각에, 난 정말 아주아주 적극적인 개인주의에 충실하려할 뿐인데 그래야, 내가 덜 충격받고, 덜 아파하고, 덜 자괴감에 빠지게될 자기보호가 제대로 될테니까...
울 신랑, 청소해주고, 빨래 나보다 조금 더 많이 합니다. 솔직히, 청소는 좀 나보다 많이 하고, 빨래는 거진 비슷하게 하죠.
난, 우리가 맞벌이 하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항상 부엌일은 온통 다 내차지...-.- 결혼해서 설겆이 하는거 한번이나 봤나?....-.-
난, 저녁에 운동다니고, 학원다니느라, 울 신랑이 혼자서 저녁먹는 경우가 많습니다.(내가 밥도 다 해놓고, 반찬거리도 다 해놓든다)그렇게 챙겨먹고, 설거지 하는거 못봤음. 다. 내가 집에와서,(집에오면, 10시정도)한다.(정 말 짜증난다. 힘들어 죽겠는데.. 설거지할거 쌓여있으면,)
어제는 그걸로 한마디 했더니, 부엌일까지 하면, 자기가 초라해진다나?...-.-
얼마전에, 자기가 월급이 오르면, 빨래며, 청소며.. 그런 집안일 절대 안한다고 그럽니다. 왜 안해라는 내 물음에...
지금은 내 월급이 나보다 작아서, 하는 거라고..(가방끈은 나보다 길지만, 연봉으로 나보다 800정도 작다..-.-)
-> 아, 나 여기서 정말 화가 났죠.. 빨래와 청소를 도와주는게, 단순히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거라니...
같이 맞벌이하고,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 (난, 사랑이라고 믿고싶다)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신랑에 대한 내 마음은 이때부터 삐걱댔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난 열이 많아서 간혹 선풍기를 틀고 자야잠이 잘 온다.그런 나에게, 신랑이 던진말...
난, 환자랑 결혼했다는 말...(난, 혈압이 약간 높다)
이 소리 정말 정 떨어지는 소리다.. 아 짜증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결국 어제 내가 저녁먹고, 설겆이좀 해 놓으면, 안되냐는 말에... 싸움이 시작됐죠.
얼핏보면, 빨래와 청소를 자기가 하므로, 나는 부엌일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말을 하는데,,, 그 빨래와 청소, 자기가 다하고 난 하나도 안하나? 그리고, 내가 같이 먹은 그릇들 설거지 하기 싫다고 했나?
-아침 안 챙겨주다고, 투덜투덜(자기는 손이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우유도 못 끄내먹나요?)
참고로, 신랑이 챙겨주는 아침밥(결혼한지 2년이 다 되가도, 밥은 커녕, 따라주는 우유도 한번 먹어본적 없음)
-저녁한번 해준적 없다.(누구랑 비교해서가 아니라, 나한테 음식 못한다고 그렇게 타박하면서, 맛있게 잘하는 본인이 한번 해보지..-.-)
그래서, 이제는 아주아주 극단적인 개인주의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숙생과 하숙생이나, 단지, 룸메이트일 뿐이다. 서로에 대한 의무나 책임, 권리 요구하지도 바라지도 말자.. 서로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고 말자.. 라고 했지요. 필요한사람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해먹고.. 그렇게, 서로에게 피해주지 말고 지내자고 했습니다.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남에게 바라지도 않고, 피해도 주지 않는 선에서,, 내맘대로 한다.. 이거지요..
지금, 제 기분으로는 정말 목 놓아 울고 싶은 기분 뿐입니다. 친정(엄니가 맘 아프실까봐...)이나 친구들에게는 말도 못하겠구요
그냥, 회사 때려치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애낳기도 귀찮고, 사람을 상대하는 것조차도 부담이 되기 시작하니까요...
아.. 오늘은 집에갔다가. 못살게 굴면, 집근처 도서관에가서 공부나 혹은 책이나 일고 와야겠습니다.
이렇게 속에 있는 말을 풀어 놓으니 기분이 좀 살만하네요.. 아흐~~~
전, 이기적이거나, 성격이 못되서... 남 생각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만도 보다듬고, 사랑하는데 쏟는 정신적, 육체적 힘이 모자라서,,, 제자신에게 더욱 더 집중하려고.. 자기보호 모드가 되었다고요....
ㅉㅉㅉㅉㅉ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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