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님 얘기를 듣고보니 정말 보통일이 아니군여.
사실 전 저희 어머님 아프시기 전까지 당뇨가 그렇게 무서운 병인줄 몰랐어여. 어머님을 포함해서 식구들 모두 넘 무지했다고 해야겠죠.
몇년전부터 시력이 나빠져서 녹내장인가 하는 수술 시켜드리고, 이빨도 빠져서 틀니 해드리고, 자꾸 몸무게가 줄어서 팔이랑 다리 두께가 제 팔뚝만한데도 ... 저희는 노인네가 나이 먹으니까 으례 시력이 나빠졌나보다, 이빨을 잘 안닦으니까 썪어서 그런가보다 뭐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보니 당뇨합병증이라고 ... 다행히 살아나오시긴 했지만 수술비랑 병원이랑 이천만원정도 들었거든요. 덕분에 저희 집사는거 좀 늦춰졌군요. 그런데, 앞으로도 만만치 않군여. 병 수발하는것도 큰일이고. 저희 아주버님은 결혼도 안했는데 ... 이제와서 어머님 저렇게 되셨는데 결혼한다는것도 들어오는 사람한테 못할짓이고 ... 저 이러다가 울신랑 말대로 회사관두고 애 데리고 진주 내려가야 할까봐요.
그러면, 한집에 시엄니, 총각아주버님, 저, 그리고 울딸내미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에구, 더구나 올해안에 둘째 가지면 정말 큰일이군여. 어머님은 괘얀은데 아주버님은 정말 같이 살기 싫어요 생각만해도 숨이 막힐라고 그러네.
여러분들도 돈 많이 벌어 부자되는것도 좋지만, 건강하세요. 그게 돈버는 거랍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