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공 오늘 아침에는 한일도 없이 바쁘기만 했네여...ㅡㅡ
가계부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니랴...
아들 밥 먹이랴... 물 끓이랴...
거기다 오랫만에 엄마 노릇한다고 오늘 울 아덜 아침엔 국까지 줬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울 공주 이유식용으로 호박죽 끓였어여....아~~~ 오랫만에 엄마 노릇하니까 뿌듯한 이 기쁨~~~
직장 다니냐구요??? 전혀..절대...
맨날 고시톱 치고 챗하고 가계부 들락날락 하니라 아그들 먹는 게 넘 부실했지 뭐에여... 요 몇일 신랑한테 잔소리란 잔소리는 다 들어서 이제서야 정신을 조금 차렸네여.. 에궁 얼마나 갈런지...
어제 신랑이랑 얘기하면서 말했어여...
엊그제 무지무지 화나고 배신감 느끼고 실망했다구...
끝내는 미안하단 소리 들었답니다...ㅋㅋㅋ
자기도 미안한 건 알았눈지 순순히 미안하다고 하더군여..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봐 주기로 했어여...
저 잘했져???
사실은 오늘이 월급날이라 들고 어디로 날라버릴까봐 먼저 풀어버렸어여...ㅡㅡ
요즘 차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월급 홀라당 들고 가서 차 계약 해 버리면 어쩐데여... 워낙에 '설마~~~'가 사람 잘 잡는 사람인지라...ㅋㅋㅋ
군디 풀어버렸더니 좋긴 좋네여...
오늘은 날이 좋아여.... 빨래까진 귀찮아서 몬하겠당
이따가 해야징..ㅋ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염....
에공... 오널 하루는 뭘 하고 노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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