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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다른 모습으로 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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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뚱뎅이엄마 |
조회수 : 444 |
작성일시 : 9/12/2002 4:20:09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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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님 (힘내기님하고 비슷하셔서 typo 인가 했어요) 말씀처럼 저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저는 사실 저희 어머님이나 시댁식구들 (울 신랑만 빼고) 하고는 아주 잘 지냅니다. 특히, 시누들하고는 아주 사이가 좋아요. 단지, 아까 말씀드린 둘째 시누 남편이 삼년전에도 사업하다가 빚을 많이 졌고 겨우 갚을만 하니까, 또 빚을 얻어서 마트를 한다고 하니 걱정이 됐던 거랍니다.
오히려 저희 어머님은 딸을 자식으로 치지도 않으셔서 저희 신랑을 말립니다. 그 바람에 시누 마트하는거 저도 알게 된거구요. 우연히 전화드렸다가 저보고 그러시대요 돈주지 말라고 니가 얘기하라고. 저희 시누는 없는 살림에도 친정엄마 (저희 시어머니)한테 무쟈게 잘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아들밖에 모릅니다. 저희 신랑 여자 알기를 뭐같이 아는데는 저희 시어머니 영향이 큽니다. 요즘 그런 엄마들 없겠지만, 정말 엄마들이 아들들 잘 키워야 합니다.
그냥 제 철없는 (34살인데 ^^;) 마음에, 신랑이 그러니 저두 괜히 시댁에 잘하고 싶지 않네요. 제가 이런 얘기하면 저희 신랑은 니가 뭘 그렇게 한게 있다고 그러네 하겠지만요.
여하튼, 저두 지금부터 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려구요.
제가 울 신랑 좋으라고 돈 벌어대는 기계도 아니쟎아요.
제 연봉이 사천마넌이 좀 안되는데, 저 일년내내 옷은 동대문에서 한두벌, 점심밥값하고 차비 빼고 한달에 용돈을 오마넌에서 십마넌정도 그리고 화장은 거의 안합니다. 그래도 지금 제 수중에 현찰로 단돈 백마넌이 없네요.
이제 딸내미도 크고 기동력이 생겼으니까 저두 이제 좋은옷도 입고, 맛나는것도 사먹고, 힘내기님처럼 뭐 배우러도 다니고 그럴렵니다. 물론, 열씨미 비상금도 모으구요.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기분까지 꿀꿀합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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